
美·日 경험… 경찰청서도 맹활약
내년 드래프트 참가선수 '최대어'
'1순위 지명권' 사용해 영입 의지

KT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병역의무를 다하고 있는 이대은이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 신청할 경우 영입 1순위로 검토한다는게 구단 내부 분위기다"고 24일 밝혔다.
KT가 이대은의 영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게 된건 이날 KBO가 내년 드래프트 참가 대상을 해외 아마추어·프로축신 선수도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 했기 때문이다.
이대은 외에도 이번 드래프트에는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고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내야수 이학주와 외야수 하재훈, 포수 김성민 등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영입 대상을 밝히지 않는게 관례지만 KT가 이대은에 대해서는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히는 건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 때문이다.
신일고 출신의 이대은은 2007년 7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이대은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08년 싱글A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지만 그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루키리그와 더블A를 오가던 이대은은 2014년 트리플A 무대를 밟아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거뒀다.
이대은은 마이너리그 7년 동안 40승37패4.08을 기록한 후 2015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9승9패4홀드 평균자책점 3.84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2016년 1군에서는 단 3경기에 출전해 1홀드 평균자책점 7.20을 거뒀을 뿐 대부분 2군에서 시즌을보냈다.
이대은은 경찰청에 입단해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대은은 5월 한때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3승4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이대은이 마이너리그기는 하지만 미국 프로야구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경험을 쌓았고,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도 활약했기 때문에 KBO리그 합류 첫해부터 10승 투수 반열에 오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KBO리그 첫해부터 성적을 거둘 경우 김광현(SK), 이대형(KT)을 이어 리그 간판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대은은 어느 팀이나 탐내는 선수다. 이미 검증된 선수기 때문에 기량 면에 있어서는 문제 될게 없는 선수다. 이대은이 해외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잔류를 선택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는게 구단 입장이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