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화재사고 현장감식
현장감식-2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현장감식을 위해 공장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발화 원인·법규위반 여부 등 조사
노동청 "세일전자 전면 작업중지"


9명의 사망자를 낸 인천 남동산단 세일전자 화재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을 밝히고, 다수의 사망자가 난 원인과 관련해 회사 측의 관련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남동산단 화재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수사본부는 인천경찰청 과학수사계, 논현경찰서 등 47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4층 식당과 검사실 사이 천장 부분에서 발화해 연기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다른 곳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화원인과 관련해서는 전기적 문제, 자연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방재청,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22일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했으며 23일까지 이어서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일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향후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화재시설과 관련해서는 감식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지방노동청은 세일전자 사업장 전체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정운·김태양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