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교육정책이 나라의 지원이 있겠지만 이토록 학교 가기가 어려워서야 공부에 집중하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험난한 여행길을 매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보내는 부모 마음은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깊은 만큼 그 걸음이 가벼워져 건강하게 오래도록 학교를 다닐 수 있기를 바라는 바, 보다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세계에는 난민을 돕는 여러 기구나 기관들이 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가 없는 오지마을에 학교를 짓거나 집을 지어주기도 하고, 물이 귀한 곳에 우물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비록 우리와 가까이 살거나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삶에서 충족되어야 하는 것들 때문에 호의를 선뜻 베풀고 먼 나라로 찾아가 노동을 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저출산 문제 등으로 인해 자녀 육아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적인 일이든 단순 반복적인 노동이든 우리에겐 보다 나은 삶을 꿈꿀 권리가 있다. 그 밑바탕에는 분명 교육이 기본으로 자리 잡아, 모든 어린이는 물론 누구나 배우고자 하는 열망에 좌절과 고통의 뿌리를 모른 채 하기만 하면 안 될 것이다.
/권지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