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동덕여대 알몸남'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정신병증의 하나인 노출증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 씨(28)를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 근처 노상에서 긴급 체포했다.
박 씨가 촬영한 음란 사진과 동영상 수십 개는 지난 6일 트위터의 한 계정으로 게재됐으며, 해시태그를 이용해 '#야외 노출 #어느여대에서' 등의 글로 사진을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게시자의 신원 파악을 했고, 대학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동선을 파악한 후 박 씨를 즉각 검거했다.
이 가운데 노출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출증은 성적 도착증의 일종으로, 반복적으로 낯선 사람 앞에서 자신의 성기와 가슴, 엉덩이 등을 드러냄으로써 성적 흥분을 강하게 느끼는 것을 뜻한다.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일과 자신의 성기 사진이나 성적행위 동영상을 배포하는 일 등이 노출증에 속한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고, 트위터에 게시한 박 씨 또한 노출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덕여대 알몸남' 박 씨는 또 '야노중독(야외노출 중독)'이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수차례 공공장소에서 찍은 나체 사진을 게재하는 등 수치심 없이 습관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증은 그러나 정신장애로 진단받으려면 상대방 동의 없이 성적 흥분을 위해 노출을 하는 행동과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아야 한다.
한편 동덕여대 측은 문제의 사건이 불거지자 "학내 전체 경비 시스템 보강 공사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순찰 강화 및 안전한 캠퍼스 구축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