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수주변영로선생논개시비
부천 중앙공원에 세워진 수주 변영로 '논개' 시비. /부천문화재단 제공

부천시청·판타스틱 큐브 26·27일
전통 공연·문학상등 볼거리 다양

'논개'의 시인 수주 변영로(1898~1061)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수주문학제가 오는 26~27일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영화전문 도서관인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린다.

행사는 부천시가 주최하고 부천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수주'는 변영로 선생의 고향 '부천'의 옛 이름이다. 부천에는 그를 기리는 시비와 기념 동상이 세워져 있고 매년 수주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부천이 동아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돼 포럼, 문학콘서트,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26일에는 젋은 예술가들이 부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은근 잼 문학 콘서트 IN 부천'이 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린다.

'문학은 지루하다'란 기존의 인식을 깨고 부천이란 공간에서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27일 본 행사에서는 문학포럼을 시작으로 전통공연, 토크콘서트, 문학상 시상식 등이 열린다.

이중 변영로 선생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는 '수주포럼-수주의 삶과 문학'이 27일 오전 11시 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열린다.

이영광(고려대 교수) 시인이 좌장으로, 발제자로는 고봉준(경희대교수) 문학평론가, 최호영 인천대 교수, 토론에는 하재인(수주문학제 운영위원) 시인과 고인환(경희대교수) 문학평론가가 참여한다.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창작연희그룹 백희'가 '모듬북 상생', '시화나래 달빛아래' 등 전통연희공연을 선보이고 공연 후에는 '빅 북 토크 콘서트:수주 문학 릴레이 특강'이 시작된다.

1부에서는 오은 시인의 사회로 허연 시인과 육호수 시인을 만나고 2부에서는 허희 문학평론가와 김용택 시인이 함께 한다.

오후 4시 30분부터 판타스틱 큐브에서는 제20회 수주문학상과 제15회 부천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 후 수상자와 관객을 위한 김민영 명창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수주 시 들려주는 책방'이란 주제로 캠페인과 체험 프로그램,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홍기돈(가톨릭대 국문과 교수) 수주문학제 운영위원장은 "수주 변영로 선생은 삶 속에서 민족의식을 실천하신 분으로 일제강점기 중 해방되는 그날까지 올곧게 순정한 마음을 지켜낸 훌륭한 작가"라며 "선생의 높은 시 정신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수주 문학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