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_image_(4)_copy.jpg
영화 '시월애' MBC 특선영화 편성.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시월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9일 자정부터 MBC에서는 영화 '시월애'(감독 이현승)를 방영 중이다.


"1998년 1월엔 눈이 많이 왔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바닷가의 집 '일마레'로 이사온 성현(이정재 분)에게 이상한 편지가 왔다. 바로 1999년, 2년 후로부터 온 편지. 

 

그 편지에 있던 내용들이 예언처럼 성현의 현실에 나타난다. 그날은 거짓말 같이 함박눈이 내리고. 자신의 편지가 1998년 12월로 갔다는 것을 믿게 된 은주(전지현 분)는 자주 그곳으로 편지를 보낸다.

 

성우인 은주는 자신이 과거에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성현은 은주가 얘기한 시각, 그 장소로 가는데 스쳐지나가듯 성현 앞을 지나는 은주. 그렇게 두 사람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연락이 없는 애인 때문에 쓸쓸한 은주에게 성현은 조언한다. 이것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은주가 보내준 아버지의 유고집을 보고,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성현.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편협했음을 고백한다.

 

이후 은주의 애인이 미국에서 돌아온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옆에 있었고,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었던 은주는 애인과 만났던 마지막 장소로 가줄 것을 성현에게 부탁한다. 

 

이미 은주를 사랑하고 있는 성현은 은주의 부탁에 괴로워한다. 시간이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이토록 힘들 줄 몰랐다. 

 

또 다시 지하철에서 은주와 맞닥뜨린 성현은 자신을 몰라보는 은주에게 말한다. 성현의 사무실로 찾아간 은주는, 성현이 그날 대학로에서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성현의 존재가 없어지자 자신이 성현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은주. 

 

은주는 자신이 얘기한 장소로 가지말라는 편지를 들고 일마레앞 우편함으로 달려가는데.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25만 관객을 동원, 한국 멜로영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