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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백영규 "장미희와 영화 촬영, 소녀팬들 의식해 야한 장면 편집" /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아침마당' 가수 백영규과 장미화와의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화제다. 

 

30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백영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백영규는 "예전에는 가수들의 노래가 히트하면 영화화 되곤 했다"면서 "먼저 '잊지는 말아야지'가 영화화될 뻔했다. 그런데 우리 매니저가 제목 저작권료를 비싸게 불렀다. 나는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다음부터 이런 일이 있으면 적당히 부르자고 합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음에 '슬픈 계절에 만나요'도 영화화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제목을 지었다"면서 "역시나 연락 오더라. 그래서 저작권료를 받으러 갔더니 그 자리에서 영화 출연 제안을 하더라"고 영화에 출연한 사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장미희 씨와 찍었다"면서 "지금은 장미희라는 말에 다들 놀라는데 당시에는 나도 잘 나갈 때였다. 그때는 나한테 소녀팬들이 많을 때였다. 그러나 영화사에서 미성년자관람불가 등급으로 촬영했다. 그래서 뒤늦게 소녀팬들이 주 팬층이라는 걸 알고 야한 장면을 빼고 등급 조정을 했다"고 떠올렸다.

백영규는 "영화 찍고 많이 후회했다"면서 "가요계에서 보는 시선도 곱지 않았다. 노래 한 길로 나갈 거라는 생각들을 했더라"고 덧붙였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