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종사자 '34만8천명'
수출, 제조업중 가장높은 '13.3%'
대기업 주도 산업생태계 전환 필요
'협력기업' 단순한 하청업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동반성장 꾀해야

한국폴리텍대 화성캠퍼스 신동준 교수
신동준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교수
첨단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는 4대 역학(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동역학)을 기반으로 하여 전기전자 통신·센서 제어와 같은 반도체와 컴퓨터 기술의 발달은 초정밀제어에 이르게 했다.

또 딥러닝(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기술)과 V2X(차량·사물통신)와 같이 차량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의 등장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보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태생부터 융합의 산물이다.

스마트자동차란 새로운 자동차의 영역이 아닌 기존 시스템에서 앞으로 오게 될 자율주행자동차(운전자 보조 역할 혹은 대신하게 될 시스템)까지의 융합적 진보적 모델을 일컫는다.

자동차 산업의 EV(electric vehicle)·자율주행 자동차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주요국 정부의 산업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를 대변하는 것이 산업연구원 정책 자료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환경, 연비, 안전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요구함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은 기술, 공정, 제품,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속화 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술표준 제정, 지식재산권 보호, 투자 확대 등 합종연횡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이렇게 국내 자동차 산업이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다.

2015년 광업·제조업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업체 수는 4천660개로 제조업체 가운데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전체 고용의 11.8%에 해당하는 34만8천명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 전체 생산액의 13.5%, 부가가치액의 1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출은 제조업 가운데 제일 높은 13.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뒷받침돼야 할 산업의 육성 방향은 아직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에 뜨거운 화두가 될 친환경(EV)·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 대한 홍보 부족, 기술과 제품 로드맵의 미완, 공급기업의 혁신역량 저하, 관련 기업 간 협업 부진 등 여러 문제점이 초기시장 창출과 성장 사다리의 구축을 저해하고 있어 통합적 관점에서 해결책이 필요할 것이며, 핵심 대기업이 주도해 온 산업생태계를 필히 개방형 생태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대기업은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사업과 연계하여 협력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생산성 제고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협력기업을 단순한 하청기업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여 협력사와 자원을 공유하면서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성공적인 실행 여부에 달려 있다.

/신동준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