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슬럼프 빠지자 팀 하락세
공격성공률 뚝 떨어진 가스파리니
정지석·곽승석등 받쳐주며 버텨내
KB손보 펠리페, 경기 내내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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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한국 프로스포츠는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

 

이는 시즌이 끝나갈수록 팀의 경기 분위기와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자 배구 지난해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라는 용병의 활약이 컸기에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2017~2018시즌 4라운드에서 253회 공격을 시도해 130회 성공해 공격성공률이 51.38%를 기록했지만 2018~2019시즌 4라운드에서는 공격성공률 44.86%로 크게 떨어져 있다.

외국인선수가 지난시즌 만큼 역할을 못해주고 있지만 대한항공에는 정지석과 곽승석이라는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공격과 디펜스, 블로킹까지 모든 면에서 받쳐주고 있어 잘 버티고 있다.

가스파리니도 테크닉이 좋은 선수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도 극과극을 달리는 선수가 아니다. 자신이 해줄 몫은 하는 선수다.

여기에 한선수라는 좋은 세터가 있기에 가스파리니를 이용해 다른 루트의 공격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시즌이 끝나 갈 무렵이 되고 있고 페이스가 떨어진 건 확실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기에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안산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1, 2라운드까지 KOVO에 진출한 5명의 용병 중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인 59.37%의 기록을 낸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초반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3~4라운드에서는 51.39%까지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며 팀의 순위도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물론 용병이 잘 풀려야겠지만 국내선수의 활약도 플러스가 돼야한다.

요스바니가 잘 풀리면 조재성도 더불어 같이 잘 됐지만 용병의 활약이 막히면서 팀 전체가 함께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송명근이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현재까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팀이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소위 말하는 도깨비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선수 펠리페는 경기에서 항상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3~4라운드에서는 48.63%(582회 시도/283회 성공)의 공격성공률을 보였지만 올 시즌 3~4라운드에서는 52.10%(595회 시도, 310회 성공)로 좋아졌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부담이 크지만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을 이끌고 있다. 서울 우리카드 아가메즈나 천안 현대개피탈 파다르에 비해서 능력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권순찬 감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선수도 팀도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선수 개개인마다 기복이 심하다보니 스트레스가 클거 같다.

필자의 현역시절을 생각해보면 기복을 줄이는 방법은 무조건 훈련밖에 없다. 경기가 안 풀릴 때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의사 상담도 해보고 다양한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운동밖에는 극복하는 길이 없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놓지 못하면 경기내내 자신이 없고 템포도 떨어진다.

현재 프로배구 5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선수 개개인마다 체력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연속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아니고 최소 2일에서 4일까지 쉬면서 보강운동도 진행하고 있기에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가면서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순위가 바뀌기에 심리적으로 힘들다.

6일 현재 승점 56으로 현대캐피탈이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승점 55·2위)와 우리카드(승점 53·3위)도 잘 쫓아가고 있기에 현대캐피탈의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이다.

/배구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