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청년 이직에 경쟁력 확보 걸림돌
임금격차 완화·장기재직 유도 정부 지원
세액공제·사업선정시 가점 등 우대 혜택

중소기업의 인력문제는 중소기업 자체 힘만으로는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문제 해소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 노력, 중소기업 인력연계 지원, 전문인력 양성·공급 등의 다양한 인력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중소기업의 인력지원 사업 가운데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중소기업의 인재유출 방지와 장기 재직 유도에 실제 효과가 있고, 중소기업들의 호응도 좋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정부와 기업이 청년 근로자의 목돈마련을 지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고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된 제도이다. 기존 내일채움공제가 나이나 재직기간에 관계없는 핵심인력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정부지원 없이 근로자와 기업이 5년간 2천만 원의 목돈을 적립하는 것과는 달리, 입사 6개월 이상 만 34세 이하의 청년 재직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함께 적립금을 지원해 3천만원이라는 더 큰 목돈을 적립하는데 큰 차이가 있다.
공제에 가입된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근로의욕을 높이는 동기부여가 돼 이직에 대한 고민이 줄었다고 하며, 실제 포천시 소재 중소기업의 경우, 지역 특성상 20~30대 젊은 청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고 입사하더라도 조기에 퇴사하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제도에 가입하면서 빈번했던 청년 인력의 이직이 확연히 줄어들어 제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1인당 월 20만원의 추가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정부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제사업에 참여한 기업 납입금 전액을 손금에 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인력개발비로 인정해 세액공제 25%를 부여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정책자금, 수출·판로 지원, 기술지원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사업 선정시 가점 등의 우대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공제에 가입하는 것이 크게 유리할 것으로 본다.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이 초기에 부담하는 납부금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납입방식을 연도별로 차등적립이 가능하도록 다양화하고, 근로자의 재직기간 가입자격도 1년에서 6개월로 완화해 청년 근로자의 가입 기회를 확대했으며, 가입신청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신청·접수처를 기업은행의 전국 각 지점에서 일부 시중은행까지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애로를 겪고 있거나, 장기재직을 통한 숙련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제도를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중소기업들의 관심과 호응이 좋아 연초부터 신청·가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사업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공제제도에 가입하고자 마음먹었다면 금년도 사업이 종료되기 전에 가입신청을 서두르는 편이 좋을 것이다. 경기지역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문의는 중소기업 진흥공단 지역본부 또는 가까운 기업은행 각 지점으로 하면 된다.
조직의 흥망은 인재가 좌우한다고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한다. 인재를 붙잡는 것은 중소기업의 몫이다. 인재확보를 위해 중소기업 자체 힘만으로 충분한 보상과 대우가 어렵다면, 정부의 지원제도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강해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