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가 내년 5월까지 김포시시설관리공단과 통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김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자출연기관심의의원회 열고 김포도시공사의 통합을 의결했다. 김포시는 애초 도시공사 청산 시점인 2020년 5월 이전에 통합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포도시공사는 3년 내 청산을 조건으로 지난 2017년 6월 김포시시설공단과 분리됐다. 이 기간 안에 청산하지 않으면 교부금 삭감 등 정부로부터 각종 페널티를 받게 될 상황이었다.

시는 그동안 도시공사 존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꾸준히 제기했으나, 똑같이 개발이 시급한 타 시군에서 공사·공단을 문제없이 통합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분이 밀렸다. 이에 따라 최근 '청산'이 아닌 '통합'이라도 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고 경기도 심의에 대비해왔다.

만약 회사를 없애는 개념인 '청산'으로 결정되면 통합공사를 재설립하기까지 조례 제정 등 2~3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되고, 특히 기존 SPC 사업에 대해 별도 법인을 만들어 인계해야 하는 등 김포지역 도시개발 구상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도시공사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할 수 없었다.

김포도시공사가 원래의 공사·공단 통합체제로 돌아가게 되면서 기존 도시공사 개발사업의 지속성이 유지되고 고용승계도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SPC 사업이 산적해 청산보다는 통합돼야 한다고 심의위원회에 어필했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