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필리핀서 기자간담회 하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YONHAP NO-5370>
25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호텔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민간영역등에서 협력 활성화해야
日 방해로 北 참가 어려움 겪기도
허심탄회한 '소통자리' 마련 의미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7월25일자 3면 보도)에 참가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남북 교착 국면 등 어려운 상황일수록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영역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며 '민간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25일 오전 마닐라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제대회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 및 성노예 피해 방안 논의 등 '민족적 문제'에 집중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보다 진전된 내용의 협의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만큼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남북교착국면에서도 남과 북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이어 "북미관계나 남북관계 등에 너무 집중해 민간교류 등이 중단되는 것은 동맥과 정맥은 연결됐는데 모세혈관에 '경화증'이 오는 것과 같다"며 "시민사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전략적인 태도가 있다면 되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부지사는 일본 정부가 이번 대회의 북측참가를 방해한 정황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에 남·북과 해외 9개국이 함께 발표하게 될 '공동발표문'에 '보복성 수출제재 조치' 등을 포함한 현 일본 정부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부지사는 "일본 측의 방해로 비자 발급이 지연돼 북측대표단이 대회에 참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들과 함께 발표하는 공동발표문에 현재 상황(보복성 수출제재 조치)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DMZ를 평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도 '공동발표문'에 포함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행사에 대한 구상도 소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해 한국과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를 할 예정이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마닐라/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