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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박봉택 /MBN 제공

'나는 자연인이다'에 등장한 박봉택 씨가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자연인 박봉택 씨가 출연했다.

올해 69세 라는 박봉택 씨의 말에 이승윤은 "전혀 그렇게 안 보인다"며 그의 동안외모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사실 박봉택 씨는 과거 성공가도를 달리던 화가였다. 유복한 집에 태어나 파리 유명예술대학교에서 10여 년 간의 유학을 마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박봉택 씨의 작품은 수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고, 그는 유학시절부터 꿈꿨던 자연미술학교를 개교했다.

2000년 대 초반, 우리나라에 처음 시도된 체험학교 형태였던 그의 자연미술학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그림을 접하고 배우며 심리치료까지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육시스템이었다.

박봉택 씨의 미술학교는 문정성시를 이뤘고, 교육사업가로 큰 성공을 한 그는 해외 미술학교 사업을 구상했다.

캐나다로 건너간 박봉택씨는 현지 사정에 밝고 예술에 조예가 깊은 한 사업가와 만났다. 

그를 신뢰하게 된 박봉택씨는 1년 만에 사업 전권을 그에게 위탁했지만, 그는 어느날 박봉택 씨가 투자했던 전재산 30억을 가지고 사라졌다.

박봉택 씨는 당시 충격으로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증상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기적적으로 다시 시력을 회복한 박봉택 씨는 산에서 다친 마음을 치유하며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