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반부패에 대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최근에는 수사권조정과 자치경찰제 시행 등 경찰의 역사적 과제를 앞에 두고 있어 인권 경찰ㆍ청렴 경찰로 쇄신하기 위한 노력을 일환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부패란 무엇인가? 영어로는 'Corruption = Cor(함께) + Rupt(무너지다)'의 합성어이며 한자로는 腐(썩을 부) + 敗(패할 패)이다. 어원을 보면 '함께 무너지다'의 뜻으로 작은 부패 하나로도 조직 전체가 썩고 부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이다.
이제 경찰은 숙명과제를 두고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으면 14만여만 경찰 조직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이에 최근 전국 경찰서에서는 각계각층의 지역주민을 모셔두고 '반부패 토론회'를 개최하며 부패 근절을 위한 해결방안 및 그간 경찰의 미진한 점 등 따끔한 충고를 들으며 여기서 나온 내용을 참고하여 향후 반부패 관련 정책에 반영 및 참고할 계획이다.
또한, 위와 같은 토론회를 통해 경찰의 청렴의지를 다시금 표명하고 주민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며 지역에서 함께 호흡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 토론회의 피날레는 경찰의날(10.21) 전후 경찰청에서 국민들의 초청하여 개최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개인적으로 부패가 우리 조직에서 영원히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부패의 원인의 다양하여 개인적인 경제적ㆍ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100%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과거 탐관오리라는 말이 있듯이 사회가 구성되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완벽히 없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우리 경찰은 부패의 연속성과 규모가 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순간적인 실수 등은 이해가 되나 오랜 기간 돈을 상납 받는다든지 이런 식의 장시간 부패와 여러 명이 얽히고 얽힌 부패 등은 조직의 근간을 흔들기 때문에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와 조직의 뒷받침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번 반부패 토론회와 시민청문관 제도 등 여러 제도를 통해 우리의 썩은 환부를 빨리 도려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경찰이 되기를 바란다.
/박경욱 화성동탄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