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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정환이 지난해 7월 22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국제펜싱연맹 제공

지난해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정상에 이름을 올린 남자 사브르의 '맏형' 김정환(36·국민체육진흥공단)이 1년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대한펜싱협회는 김정환이 최근 확정된 2019-2020시즌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김정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후 2018-2019시즌에도 국가대표 선발 요건을 갖췄지만 부상 치료와 학업 등을 이유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올해 4월에는 서울 SK텔레콤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당시 세계랭킹 1위이던 일라이 더쉬워츠(미국)를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 생활을 더 이어갈지 고민하던 그는 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7월 대통령배 대회 우승, 지난달 김창환배 대회 준우승 등으로 저력을 과시했고, 결국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그가 또 한 번의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도쿄 올림픽 펜싱 출전권은 내년 4월 4일까지의 세계랭킹과 지역별 예선 대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는 김정환과 현재 개인전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성남시청)을 비롯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등을 합작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등이 합류했다.

여자 사브르에는 간판스타 김지연(익산시청)을 필두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일군 최수연(안산시청), 윤지수(서울특별시청), 황선아(익산시청) 등이 승선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기적의 금메달' 주인공인 박상영(울산광역시청),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자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등도 포함됐다.

남자 플뢰레에선 이광현(화성시청), 손영기(대전도시공사) 등이, 여자 플뢰레에선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특별시청) 등이 이번 시즌에도 국가대표에 나서며, 남자 에페의 정승호(서울체고), 여자 사브르의 전하영(대전 송촌고) 등 고교생 국가대표도 포함됐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