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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 /KBS2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옹산을 떠나지 않기로 결심한 가운데 연쇄살인범 까불이가 까멜리아를 다시 찾았다.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7, 18회에서는 옹산을 떠날 준비를 하는 동백(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백은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위협 속에 아들 필구(김강훈 분)의 안전을 위해 옹산에서 떠나기로 결심했다. 동백이 6년 만에 옹산을 떠난다는 소식에 옹산 주민들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동백은 황용식(강하늘 분)의 눈에서도, 마음에서도 멀어질 작정을 했지만 이를 눈치챈 용식은 "동백 씨가 마라도 간다고 해도 두루치기 사 먹으러 갈 거다. 나는 임수정이 여기 만두집 차린다고 해도 안 넘어온다"고 못박았다.

동백이 모자란 보증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종렬(김지석 분)은 전복 상자에 돈 3천만원을 넣어 건넸다.

동백은 "이 돈 필요 없다고 센 척하고 싶은데, 엄마가 자존심이 어딨어. 애를 키워야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종렬은 그런 동백의 손목을 잡고 다 버리고 오겠다고 매달렸지만 동백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 광경을 용식이 목격했고, 용식은 "동백씨 원하는 대로 해라"고 말했다. 결국 동백은 거듭 매달리는 종렬에게 "이거 놔. 죽는다 진짜"라고 소리치며 손을 뿌리쳤다.

종렬은 자신과 관련된 루머가 떠돌자 동백에게 필구의 유학을 제안했다. 동백은 "돈 3천만원 받으니 우리 인생이 다 네 것 같냐"며 거절했다.

과거 승승장구하던 종렬은 동백이 임신할까봐 전전긍긍했고, 이를 눈치챈 동백은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고 집을 나왔던 것. 동백은 종렬에게 "네 자식은 네 딸 하나고, 난 내 자식을 낳은 거야. 필구 눈에 밟히지도 말고 넘보지도 마. 이제 와서 꼴깝 떨지 마"라고 선을 그었다.

동백은 용식과 만나 옹산을 떠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용식은 그런 동백에게 "왜 이렇게 예쁘냐"며 미소 지었고, 동백은 엉겁결에 용식의 볼에 뽀뽀했다. 

용식은 당황한 동백에게 "네가 먼저 했다"며 입을 맞췄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영업을 재개한 까멜리아를 찾은 까불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까불이는 동백을 보며 "진짜 짜증난다"고 중얼거렸고, 동백은 그런 까불이를 반갑게 맞아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총 32부작으로 예정돼 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