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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도. /경인일보DB

내년 하반기돼야 윤곽 드러나는데

'김포-하남 기·종점' 횡단 기본에
검단·계양등 다양한 지역 '경유설'
후보 거론되는 곳은 '선점 작업'도


내년 하반기가 돼야 윤곽을 드러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두고 벌써부터 노선 유치 열기가 상당하다. 서부권의 김포, 동부권의 하남은 벌써부터 노선 기·종점을 선점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김포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지난 2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GTX-D노선에 김포지역을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광위는 지난달 31일 수도권 교통망의 로드맵인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하며 수도권 서부권에 GTX 신규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고양 일산, 파주 운정, 김포 한강 등 기존 신도시에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이 추가되면서 교통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대광위가 정확한 노선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예상지로 거론되는 여러 지역에서 노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김포시 외에 하남시도 대광위 발표 이후인 지난 8일 "GTX-D 노선 하남 유치를 완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자 부동산 업계를 중심으로 예상 노선에 대한 설왕설래도 펼쳐지고 있다.

김포-하남을 기·종점으로 한강 이남을 횡단하는 노선을 기본으로 검단·계양·김포공항·신도림·삼성 등 다양한 지역의 경유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GTX-A·B·C 노선은 경기도가 기본 노선을 제안한 반면, GTX-D는 정부가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도는 지난 2009년 킨텍스~동탄(A), 청량리~송도(B), 의정부~금정(C)을 각각 GTX 노선으로 건의했다.

A·B·C 노선은 각각 파주(운정)·양주(옥정)·남양주(왕숙)의 신도시 계획에 따라 노선이 확장됐을 뿐 기본 골격은 경기도 건의에 따라 추진됐다.

반면, D노선은 내년 하반기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이 발표될 때까지는 베일에 가려진 채 이 같은 설왕설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노선에 대한 질문에 대광위 측은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하기 전에 각 지자체로부터 필수사업에 대한 건의를 받았고, 그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철도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는 물론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와도 논의를 거쳤다. 헛구호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