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손님 고령화로 활기 퇴색
구성원간 협업 이끌 리더십
시장별 특성 맞춤형 지원 초점
서비스 개선등 꾸준한 혁신 절실

전통시장의 경우 대부분 노후화된 건물의 특성상 구조적인 화재위험요인을 보유하고 있고 한 점포의 화재가 순식간에 전체시장으로 번질 수 있어 화재위험요인 사전진단 및 예방, 화재 발생 시 시장 자체 초동진화 및 인근 소방서와의 적시적 연계를 통한 피해 최소화 등 준비태세 점검이 주목적이었는데 필자가 다녀본 시장 중에서도 추진 의지나 자구노력의 수준이 천차만별이었다. 상인들 간 자율당번을 정해서 야간 등 취약시간대 순찰활동을 하고 지자체 및 안전 유관기관들과의 주기적인 합동점검 및 점검 결과에 따른 적시적인 시정조치 등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시장이 있는가 하면 점포상인들의 노령화 및 높은 임대비중 등의 사유를 빌미로 자체 화재예방 활동에 소극적인 시장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는 상인들 간 조직 및 협업이 어느 정도로 잘되어있느냐이다. 어느 집단이든 리더의 자질과 구성원 간의 소통이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인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전통시장은 조직구성원들의 면면이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이를 잘 통합하고 선도해 시장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끌고 나가기가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정부지원은 물론이고 급변하는 유통환경 하에서 시장의 생존 및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장구성원들의 체계적인 단합과 효율적인 네트워킹 그리고 대표자들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어차피 이 시대는 시장이 더 이상 감정적 호소만으로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 전통시장의 안정적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단순히 대형마트 및 복합쇼핑몰 등 외적인 경쟁상대만이 아니다.
시장간 그리고 시장 내에서의 품목과 서비스의 차별화 등 노력은 물론 복합적인 휴식과 문화 공간 제공 등 방문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본다. 과거 재래시장이었던 명칭이 전통시장으로 바뀐 것은 지켜나갈 것은 지켜나가되 꾸준한 혁신만이 살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격언을 되새겨보며 경기중소벤처기업청이 대한민국 시장을 선도하도록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홍진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