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사태이후 줄어든 단체관광객 증가세
공항·호텔 인프라… 청년기 맞은 '마이스'
시진핑 방한계기 지식형 미래산업 도약을

MICE는 기업회의(Meeting), 기업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약자로서 알기 쉽게 비즈니스 관광산업이라고 말씀드린다.
2020년 새해부터 우리 인천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중국의 건강웰빙식품 판매업체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5천여명이 단체포상관광으로 인천에서 5박 6일 동안 경영전략·신제품발표회를 겸한 기업회의를 진행했다.
이러한 중국의 단체 포상관광은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 이후 한국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 중 최대 규모였다. 약 40대의 항공편으로 입국한 이융탕 임직원들은 지난 9일 134대의 버스를 이용해 기업회의 메인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에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인천시가 중국 관광객(유커)들을 위해 준비한 1만5천병의 미추홀참물은 1시간도 되지 않아 동났고 당일 저녁에 뷔페식으로 약 5t의 음식물이 소비됐다. 만찬 직후 환영행사에서는 한류 스타 황치열과 이정현의 초청 공연도 펼쳐져 임직원들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며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8일 5천 유커들을 환영하기 위해 송도 현대아울렛에 있는 트리플스트리트 유니언 스퀘어를 '이융탕 거리'로 명명하고 대규모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이융탕 푸야호 회장은 행사 도중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은 음식 등 문화가 중국과 비슷해 만족한다. 특히 인천은 공항과 가깝고 대규모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푸야호 회장이 언급한 대로 이번 이융탕 기업회의는 임원들이 한국관광공사 측의 안내에 따라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 일대를 모두 답사한 후 자체적으로 인천을 선택한 거였다. 아울러 시와 인천관광공사의 유치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인천 마이스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7천117만명의 공항 이용객과 전년대비 4.4% 늘어난 2조7천690억원의 매출액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눈여겨볼 부분은 사드 사태 이후 급감한 유커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800만명에 이르던 유커들은 사드 사태 이후 절반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약 500만명을 넘겼으며 중국과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노선은 일주일에 약 550여편에서 600편으로 증편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투자·관광분야에서 제1위 국가임은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지표이다. 특히 인천은 지난해 개통한 크루즈 터미널과 함께 금년 7월에 개장하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이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이하기에 최적의 조건과 월등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 시의 마이스 산업의 현재는 어떠할까? 지난해 11월 출범한 인천 관광·마이스포럼의 위원분들은 "현재 인천의 마이스는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열혈청년이다"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을 약 30분 거리에 두고 있고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6개 호텔에 약 1천950개의 객실이 있다.
특히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인 영종도의 시저스 코리아와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는 약 3천 객실을 추가해 복합리조트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잠재적 성장력 측면에서 열혈청년으로 보아도 되고 청년 마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우리 인천은 지식집약형의 유망한 미래산업이며 환경파괴가 없는 무공해 산업인 마이스산업과 관광산업을 통해 우리의 잠재력을 일깨워갈 것이다.
금년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함께 한한령의 완화 또는 해제가 동반된다면 청년 마이스의 도약으로 인천이 좀 더 앞서 나갈 수 있으리란 기대를 새해에 가져본다.
/김충진 인천광역시 마이스산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