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체험관·전망대 등 구성
항만 과거·현재·미래 '한눈에'
컨테이너 모형·입체 포토존 인기
방문객 절반이 '가족단위'
중고생들 "진로체험 도움" 만족

남길우 경기도 물류항만과장
남길우 경기도 물류항만과장
햇살 위로 움터오는 생명의 기운 봄을 기다리는 계절,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나 지방도로를 지나다 보면 마을, 하천, 다리, 고개 중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름이 많다. 이렇듯 굳이 먼 곳을 찾지 않아도 주변을 둘러보면 자연과 호흡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최근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평택시 포승읍에 소재한 '평택항 홍보관'도 이런 곳 중 하나다. 서해안의 중심에 있는 평택항은 황해를 사이로 중국과 연결하는 국제물류중심기지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한눈에 볼 수 있다.

2004년에 개관한 평택항 홍보관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역사, 2층은 트릭아트 및 체험, 3층은 전망대 등이 있고 입구에는 평택항 마스코트인 아라리가 방문객을 맞이해주고 있다. 아라리는 인간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바다의 동물 흰줄 돌고래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홍보관 곳곳에서 귀여운 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다.

도민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고,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 소요시간은 40분으로 머그컵과 가방 만들기,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지난해에는 8만여명이 방문한 바 있고 항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에는 단체를 포함해 평일 300여명이 찾는 등 방문객들이 날로 늘고 있다. 올해는 10만여명이 발걸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보관 제1전시관은 평택항 종합개발계획, 컨테이너부두, 일반잡화부두, 원자재부두, 자동차전용부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근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최고의 항만 인프라를 구축한 종합무역의 전진기지로서, 아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21세기 아시아 물류중심 항만으로 발전하는 평택항의 역할과 비전을 볼 수 있다. 제2전시관에서는 세계 주요항만, 등대 및 항만이야기를 통해 해상무역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세계 여러 항만을 접해볼 수 있다. 컨테이너 모형 및 다양한 컨테이너 종류를 이해할 수 있으며, 게임존을 통해 항만의 간접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투자상담실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투자설명회 및 각종 회의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이다.

특히, 컨테이너 속에 재현한 전시공간 중 포토존은 다양한 자세와 포즈로 입체적인 사진도 담아볼 수 있다. 바닷속에 들어간 듯 돌고래, 거북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아이들이나 연인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곳이다. 3층에서는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나라 경제의 힘찬 도약이 시작되는 평택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전망대를 통해 주변의 이모저모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평택항 홍보관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해군 2함대가 자리하고 있어 천안함을 통한 안보체험이 가능하다.

방문객을 보면 50%가 가족단위이며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로서 1일 수도권 관광명소로서 한몫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

방문객들은 "평택항 홍보관이라고 해서 따분하거나 지루할 줄 알았는데 단순 전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항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갑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특히 중·고생들의 경우 "진로체험에 도움이 되었다"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21세기 동아시아 물류중심 평택항의 역할과 비전이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시설물 현대화 작업과 함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금 '평택항 홍보관'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 가기 전에 도심 콘크리트 속에 파묻힌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 경기도 유일의 무역항인 평택항으로 부두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권하고 싶다.

/남길우 경기도 물류항만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