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추가공모… 현역 임종성 '단수공천' 가능성
통합당, 이명박 前대통령 선임행정관 지낸 김장수
전체 유권자 절반 차지 '오포읍 표심'이 당락 좌우
광주을 선거구는 다소 조용하다. 다른 지역구들은 연일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총선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보도자료 배포나 브리핑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곳은 차분하기만 한다.
광주갑 선거구만 하더라도 현역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총선체제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여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임종성(55) 국회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된 이는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원협의회를 이끌어 온 미래통합당 김장수(53) 위원장과 국가혁명배당금당 한옥현(56), 정규삼(58)씨뿐이다. 사실상 1대 1 구도다.
그러나 당대 당의 1대 1 구도는 확실하지만 각 정당별로 공천작업이 한창인 만큼 최후 대진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광주을 선거구에 대해 후보자 추가공모에 들어간 상황이다.
신청자가 없을 경우 단수공천의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정가의 얘기다. 하지만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현재로선 뚜렷이 거론되는 인물도 없다.
통합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김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린 상황이지만 당대 당 통합 이후 지역구에 대한 공천자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변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예비후보는 이력이나 자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평이 있어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광주을 선거구는 오포읍과 초월읍, 곤지암읍, 도척면을 끌어안고 있다.
이렇다 할 지역색을 꼽을 순 없지만 도시개발로 나날이 팽창하는 오포읍이 전체 투표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이곳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지난 20대 선거에서는 민주당 임 의원이 재선의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을 3만7천119표 대 2만8천946표로 8천173표 차로 눌렀는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지역별 비율이다.
노철래 후보가 곤지암읍(노후보 대 임후보, 4천374표 대 4천262표)과 도척면(1천881표 대 1천806표)에서 앞서고, 초월읍(6천899표 대 8천304표)에서도 1천400여표 차이밖에 안났다.
하지만 오포읍(1만3천333표 대 1만8천906표)에서 5천여표차로 임후보에게 뒤진 것이 승패를 갈랐다.
또 주목되는 것은 투표율이다. 광주지역은 경기도 평균에 비해 다소 투표율이 저조한 편이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투표율 51.6%로 경기도 평균(57.5%) 보다 6%p 넘게 참여가 적었고, 19대 선거에서도 경기도 평균 52.6%보다 광주시는 3.6%p 적은 49.0%에 그쳤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 선거 후 내놓은 여러 분석 가운데 많은 얘기가 나오는 것이 투표율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