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 지정 격리병실 확보
역학조사관 18명 늘리고 향후 23명 확대방침
유증상자 '드라이브 스루 진료센터' 본격운영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에 대한 방역은 대개 초기 유입시기에 검역과 격리를 중심으로 하는 1단계 봉쇄전략(Containment Strategy)과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선이 전면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시행되는 2단계 완화전략(Mitigation Strategy)으로 구분된다. 완화전략을 구사하는 2단계에서는 1단계와 달리 모든 환자를 격리 수용할 여력도 당위성도 떨어진다. 즉, 경증환자는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며, 중증환자 위주로 선별하여 입원치료를 하고 확산이 더 방지되는 것을 완화하려는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우리 시민과 의료진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철저하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전 지자체의 역량을 결집하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우리 시의 대응은 의료 인프라, 인력의 확충, 민간과의 공고한 협력체계 구축이 핵심 키워드다.
그동안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에서 했던 선별진료소 기능을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감염병 치료체제로 전환하여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을 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으로 지정하였다. 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은 경증환자 치료 및 유증상자 격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격리병실은 577병상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의료원은 환자와 보호자분들의 양해, 다른 기관의 협조,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지난 28일까지 100% 소산 완료하여 지역사회 확산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격리시설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인천항만공사 인천연수원, 청소년수련관, 올림포스호텔 등 민·관의 시설을 총동원하여 유사시에 필요한 격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위하여 현재 13명인 역학조사관 규모를 18명으로 확충하였으며 향후 23명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확진자 및 접촉자의 신속한 역학 조사를 통해 조기에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자 한다. 인천시 의사회와 협조하여 선별진료소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충원하고자 한다.
나아가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유증상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 접수부터 검체 채취 등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이하 D-T) 선별진료센터'를 2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D-T 선별진료소란 유증상자에 대해 접수→체온측정→문진→검체채취→지침안내 등 일련의 과정을 자차 내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방식의 신개념 선별진료소이다. 환자 간 교차감염 위험을 방지하고, 상급종합병원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업화하여 기존 선별진료소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자 고안되었으며, 인천시 지역 의사회가 의료 인력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인천시가 추구하는 민-관-학 협력에 기반한 지역사회 방역 활동의 전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하는 모든 인천시의 준비와 대응은 시민 모두의 전폭적인 성원과 협조로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종교 관련 모임, 각종 행사와 교육, 대규모 시설 집회를 최소화하고, 중앙부처와 시에서 내리는 단체활동 지침, 손씻기 및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 지침, 자가격리자 및 보호자 수칙 등에 항상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막연하게 지나친 불안보다는 인천시의 대응 역량을 믿고,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하여 단결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종식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다시 한 번 간곡히 강조하는 바이다.
/박규웅 인천광역시 건강체육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