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동반자' 돌봄족만 1천만명
우울감 줄이고 치매예방에 도움
경기도 2022년 여주에 '테마파크'
내년 화성에는 '고양이 보호센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사물인터넷이 발달한 고도화 사회가 되면서 물질은 풍요롭지만 인간은 자기중심적 사고로 마음은 무미건조해져 간다. 여기에 반해 동물의 세계는 항상 천성과 순수함이 그대로다. 인간은 천성과 순수함을 겸비한 동물과 만남을 통해 잃어가는 자아와 정(情)을 찾는다. 그렇기에 동물을 반려하고, 상대가 되는 동물을 칭하여 반려동물이라 말한다. 인간에게 혜택을 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반려동물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면 대표적으로 우울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노인병학회는 노인이 반려동물을 기르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또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동물을 기르면 뇌 활동이 활기차게 되고, 여기에 뇌 신경세포의 수상돌기가 늘어나면서 정보를 활용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반려동물은 어린 자녀의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은 언어능력, 지각능력, 공감능력, 사회적 능력, 지능지수, 운동능력 등 여러가지 긍정적 향상을 보인다. 함께 뛰어놀다 보면 신체적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
이러한 인식에 힘입어 반려동물이 우리 생활 속에 급격히 팽창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의식과 문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반려동물 중 상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려견은 호기심과 넘치는 에너지로 바깥활동이 견생(犬生)에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호자, 즉 견주들은 동물에게도 이러한 기본 욕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생활속 일부가 된 반려견들 중 사냥이나 사역을 목적으로 번식된 품종이 있다. 이 품종은 하루 필요 운동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규칙적인 산책(외부활동)이 문제행동의 많은 부분을 예방하거나 문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교적이지 않은 반려견은 그룹 단위로 산책하는 것이 사회성을 기르는데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반려동물 사회속 경기도에서도 동물복지 정책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주 상거동 16만5천200㎡에 4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2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문화센터, 캠프장, 관리동 등 반려견 600마리가 이용할 수 있는 체험·놀이공간이 들어설 계획이다. 화성 마도면에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고양이 보호센터를 조성한다. 4만7천419㎡ 부지에 고양이 15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보호·입양센터와 교육관, 다목적 운동장, 산책로를 갖출 예정이다.
고양이 보호센터 예정지 앞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도우미견·반려견 훈련, 입양 전문기관으로 2013년 문을 연 곳이다. 이곳에서는 보호 기관이 끝나 안락사 대상 중 자질이 있는 개를 도우미견으로 훈련시켜 장애인과 홀몸노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한다.
지금은 '반려동물 돌봄족' 1천만 시대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증가, 유기동물도 증가하는 시대상황속, 동물권 인식 확산 등 동물복지정책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다양한 동물권 보호사업과 인식개선 사업이 필요할 때다.
/장현국 경기도의원 (민·수원7·농정해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