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안종도, 소프라노 홍혜란과 13일 '음악팬' 유혹
28일, 伊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묘약' 진성원등 실력파 출연
아트센터 인천(ACI)은 지난달 25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토요스테이지-베토벤 비긴즈'의 첫 번째 무대를 온라인 생중계하며 개관 3년 차 시즌의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 따라 진행된 당시 온라인 중계는 2만5천명이 시청했다. 불특정 다수의 관객이 모이는 공연 개최는 여전히 어렵다고 판단한 ACI는 예정된 5월 공연도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예정된 공연은 '마티네 콘서트-클래식 공방'과 '오페라 살롱-사랑의 묘약'이다.
13일 오전 11시에 개최될 '마티네 콘서트'는 저녁 시간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평일 낮에 마련한 기획 시리즈이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재혁의 뮤직인사이트'에 이어 올해는 정교한 다이내믹과 명료함으로 사랑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주와 진행으로 펼쳐진다.
5월부터 11월까지 격월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공연은 다양한 주제의 음악과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피아노 솔로부터 바로크 건반 악기,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소프라노 홍혜란과 함께하는 무대 등 다양한 편성과 프로그램으로 펼쳐질 예정이어서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에 열리는 시리즈의 첫 공연엔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피터 오브차로프가 협연자로 참여한다. 멘델스존의 '봄의 노래'로 시작해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협주곡 3번'과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이어서 들려주며, 피날레는 모차르트의 '3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7번, 로드론'으로 장식한다.
28일 오후 8시에 펼쳐질 '오페라 살롱'은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ACI의 기획 시리즈이다.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오페라 명작을 90분으로 압축해 선보이는 콘서트 오페라이다.
클래식이 낯선 관객들이 부담 없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 공연은 주요 아리아를 해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일정별 공연 프로그램은 ▲5월 28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7월 23일 비제의 '카르멘' ▲9월 24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11월 26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구성됐다.
이달에 공연될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 버전의 로맨틱 코미디이다. 순진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가 농장주의 사랑스러운 딸 아디나에게 반해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테너 진성원, 소프라노 박하나, 베이스 전태현과 바리톤 안대현 등 젊은 실력파 성악가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이병욱과 연출가 송정안, 음악감독 정호정, 해설 정경영,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이종연 ACI 운영준비단장은 "이번 마티네 콘서트와 오페라 살롱은 다양한 계층이 클래식을 좀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리즈 공연이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누그러지긴 했지만, 아직도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해 5월 공연 역시 온라인 생중계로 마련하게 된 만큼 안방에서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하려면 네이버TV에서 공연 이름을 검색하거나 ACI 홈페이지 팝업창 링크를 통해 들어가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