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작년比 8.3%↑ 102억달러
수입액, 반도체등 영향 6%↓ 105억

코로나19 사태에도 올 1분기 인천지역 기업들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부터는 수출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인천지역 소재 업체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 주소를 둔 기업의 올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102억7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출액이 늘어난 이유는 인천지역 수출액의 39.6%를 차지하는 전기·전자와 화공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1~3월 인천지역 전기·전자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2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는 지난해 1~3월보다 30.9% 늘어난 16억9천300만달러가 수출됐다.

화공품 수출액은 15억6천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 및 정밀기기(15억1천200만달러·3.4%↓), 자동차 및 부품(13억9천300만달러·10.2%↓), 철강제품(13억7천600만달러·4.3%↓)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인천지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8% 감소한 23억1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20억6천400만달러·16.6%↑)과 EU(10억2천400만달러·16.5%↑), 베트남(7억8천900만달러·22.6%↑) 등 올 1분기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국가의 수출액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2분기에는 인천지역 기업의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3월 인천지역 수입액은 광물, 반도체, 연료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105억1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