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1점 홈런, 경기는 원점
/연합뉴스

2년 연속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있는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스위치히팅(좌우 양타석 타격)에 의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화제다.

로하스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5회초와 7회초 '원맨쇼'를 선보였다.

5회초에는 LG의 좌완 선발인 차우찬에게 우타석에 선 로하스가 6구째인 낮은 커브를 공략, 좌월 솔로포를 성공시켰다. 이어 4-2로 앞선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는 우완 송은범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노려 재차 배트를 휘둘렀고 이내 2점 짜리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3·4호 홈런을 단시간만에 이뤄낸 것이다.

이에 로하스는 2008년과 2010년 LG에서 뛴 서동욱에 이어 세 번째 스위치히팅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로하스는 앞서 2018년과 2019년 한 경기 양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으나 연속으로 타석에 올라 양타석 홈런을 이룬 것은 처음이다.

로하스는 경기 후 스위치히터와 관련한 물음에 "남들보다 두 배 훈련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이를 감당한다면 스위치히터를 추천하겠다"며 "좌타석에서 우투수를 상대하고 우타석에서 좌투수를 상대하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다. 공이 보이는 것부터 다르다. 훨씬 편하게 공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활약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 경기를 내준 뒤 로하스 등의 활약으로 2차전에는 6-2로 승리했다. 그러나 3차전은 난투 끝에 7-9로 역전패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