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3차전에서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은 물론 선발 전원 안타 등에 힘입어 1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키움 원정 2연패 탈출과 함께 10승(13패) 고지를 찍었다.
점수가 많이 난 만큼 선발 투수들은 많은 실점을 냈다. kt의 선발 배제성은 5이닝 7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으며, 키움의 이승호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3홈런) 4사구 3개(2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날 핵심은 kt의 타자들이었다. 4번 타자로 타석에 나선 로하스는 5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5타점 3득점을 올렸다. 1번 타자 심우준은 2안타 2타점, 박경수는 오랜만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3호 선발 전원 안타를 쳐냈다. 올해 총 12차례 선발 전원 안타 기록 중 3차례가 kt에서 이뤄냈다.
1회초부터 kt는 키움을 압박했다. 1회초 심우준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1사 후 조용호가 내야 안타를 때렸다. 여기에 로하스가 좌월 선제 3점 홈런포를 가동했다. 2회에는 2사 상황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정대가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로하스가 재차 좌측에 추가 홈런을 때려 볼넷으로 출루해 있던 조용호와 함께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3회초에도 장성우의 중전 안타에 이어 1사 후 문상철은 좌전 안타를, 2사 후에는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8-0으로 키움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놨다. 키움도 3회말 2점을 추가하며 반격에 나섰다.
키움이 따라붙으려 하자 kt는 4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9-2로 달아났다.
그러나 키움도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4회말 연속 볼넷으로 출루를 한 상황에서 전병우의 적시타로 1점, 박준태의 희생플라이, 김혜성의 내야 안타, 김하성의 3점 홈런으로 9-7로 추격했다. 여기에 7회말에는 1사 3루 상황에서 키움의 적시타로 9-8 상황에 이르렀다. 다행히 8회초 kt의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 박경수가 좌중간 2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후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는 등 경기를 마무리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