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전반기 여가위원장 영예롭게 맡아
영유아 맞춤 보육·대안학교 교복지원 앞장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공공영역에 도입
후반기 '경기여성가족재단' 설립 힘 보탤것


박옥분 의원사진1
박옥분 경기도의원(민주당·수원2)
2014년 여름 국토교통부,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가 입석 운행 해소를 위해 수도권 노선 직행좌석버스 62개 노선 222대 증차에 손을 잡았다. 증차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늘림으로써 승객들이 안전하게 자리에 앉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는 땀 흘리며 선전했지만 1무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돼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잠시나마 상실감으로 돌아왔던 시기다.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에서는 군인이 동료 병사에게 총기를 난사,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 전반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다사다난했던 그해 여름, 필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국장으로 6년여간 활동을 마무리하고 2014년 7월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8년 7월부터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영예롭게 맡아왔다.

10대 전반기 우리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필자와 김종찬, 김인순 부위원장 등 총 11명의 의원으로 진영이 꾸려졌으며 여성의 권익 신장과 보육의 공공성 강화 및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지향점 삼아 깊이 있게 안건을 심의했다. 또 다원화된 사회에서 불합리한 차별 해소와 권리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해왔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했던가. 10대 전반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가 걸음을 띤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빛의 속도보다도 빠르게 지나갔다. 지난 시간을 회상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영유아 보육 및 맞춤 보육 서비스 지원이다. 취업 여성 그리고 맞벌이 가정을 위한 영유아 보육 및 맞춤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고 여성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보육 기반을 만들고자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학생에 대한 시혜적 복지를 넘어 혁신적 복지를 위해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등 학생교복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제도권 안의 학교만이 아닌 대안교육기관 학생과 다른 시·도에 소재한 학교에 입학한 중학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을 돕는데 앞장섰다.

2020년 3월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엄중 처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저연령화로 인한 문제, 피해자와 해당 부모의 트라우마, 디지털이라는 정보통신망 자체에 대한 교육 부족 등 사회 여러 문제에 대한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이후 필자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양성평등 참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를 개정, 성평등위원회를 도내 각급 기관에 설치하고자 했으나 먼저 공공의 영역에 도입하게 됐다. 민간까지 확대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그리고 후반기 여가위원회에 바라는 부분이 '경기여성가족재단' 설립이다. 여성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의 사회 참여, 복지 증진은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경기 여성들의 기본권 보장, 사회적으로 소외된 미혼모, 여성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사업 모델을 개발·보급하는 등 여성의 지속가능한 위상 강화를 위해 '경기여성가족재단' 설립은 꼭 필요하다.

2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지난 시간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으로서 동료 의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정책 결정의 동반자로서 같이해준 집행부 관계 공무원들과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앞으로도 여성과 보육 환경 및 평생 교육 분야에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정책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필자도 평의원으로 돌아가 주민들과 가까이, 더욱 더 친근하게 만나면서 남은 2년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박옥분 경기도의원(민주당·수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