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정비구역' 지정 불구 답보
의왕시 "해제 여부따라 방법 모색"
의왕시 내손2동 주택 소유 및 거주민들이 노후 된 기반시설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40년 가까이 된 기반시설의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내손동에 사는 A씨는 지난 6월 지하실에 펌프를 설치했다. 비가 온 것도 아닌데 지하실에 물이 차서 보관 중이던 책 상당수가 훼손됐다.
A씨는 "마당으로 배수되는 관이 오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동네에는 펌프를 설치한 집이 많다"고 말했다. 내손동에 10년이 넘게 거주한 B씨는 "비가 많이 오면 지하 침수나 배수관 문제가 터지기 일쑤"라며 "이번 장마가 길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 속에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올해 초 이 동네로 이사한 C씨는 정화조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그는 "냄새가 심해서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기분"이라며 "정화조 점검을 했더니 텅 비어있었다. 그 안에 모여있어야 할 오물들이 어디로 흘러들었는지 모를 일"이라며 환경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40년 가까이 된 내손동 단독주택 단지는 지난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조합설립에 이르지 못하고 일몰제로 정비구역 해제 기로에 놓여있다. 아직 해제된 것이 아니라서 시도 당장은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 정비의 필요성을 인정해 시는 재개발사업을 승인했으나 주민 동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제여부에 따라 시설 정비를 위한 별도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지하실 물 차고 정화조 악취 골치… 의왕시 내손2동 낡은 기반시설 '주민 불안'
입력 2020-08-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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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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