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기술·경영으로 발빠른 대응
직훈도 우수 산업인력 육성
온라인 학습후 최소의 기술 실습
'플립 러닝' 개념 신속한 도입 급해

밀폐된 장소에 장시간 다수의 인원이 함께 있게 되는 교육서비스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할 수가 없었다. 교육서비스업은 -4.1%로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29.8%, 전년 동월 대비)보다 상대적으로는 나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감소에 힘들어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비스 사업 전반에 경영방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비대면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위기가 기회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서비스업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반면에 온라인쇼핑의 성장, 배달업종의 성장, OTT서비스의 성장 등 비대면 기술과 경영방식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시장을 신속하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산업경제이슈(제83호, 2020년 5월15일)에 따르면 교육서비스 분야도 원격교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그 예로 메가스터디교육은 온라인 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수가 전년동기 대비 1분기에 각각 160.1%, 46.5% 증가했다고 한다.
비대면 방식으로 신속히 전환되는 교육서비스는 또 다른 큰 충격을 가지고 올 수 있는데 교육의 디지털화는 교육내용의 빅데이터화가 이뤄지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교육내용분석, 개인별 성향을 파악해 피교육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내용 또는 강사 제공 등 교육서비스 제공의 방식이 변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사람이 강의할 필요 없이 AI를 통한 강의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서비스 중에서도 직업교육훈련 분야는 어떻게 될까? 직업교육훈련은 국민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에서는 충분히 훈련되고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 국가산업 발전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수한 산업인력의 육성이 뒷받침돼야 하고 직업교육훈련의 수준이 산업인력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서비스 분야가 위축돼 버린다면 국민들의 취업역량을 제대로 키우지 못해 일자리 매칭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가지고 올 수 있기에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직업교육훈련 분야도 비대면 교육을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직업교육훈련 분야에서는 실기 및 현장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 좀 더 심오한 고민을 해야 한다. 아울러 플립 러닝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플립 러닝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강의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한 후 교실 수업에서 학생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나 심화된 학습활동을 도움받아 수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전에 온라인 비대면 교육을 통해 충분한 학습을 받은 후 최소한의 실습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실습 부분까지 온라인을 통해 세밀하게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야 하겠다.
이런 훈련방식은 강사와 학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시켜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며 디지털화된 강의는 기술교육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전반적인 기술 수준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4차 산업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닥쳐온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 기술의 도입은 교육서비스 분야에 있어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국민들의 일자리와 관련된 직업훈련 분야에서는 국가의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공, 민간을 불문하고 비대면 방식의 훈련이 최대한 빨리 도입되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조대성 한국종합교육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