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서비스' 자리매김
'찾아가는 병무청' 제도 운영
거동불편·중증질환자 등에 배려
취업돕는 일자리정보 사이트도 개설

병무청은 국내 최초로 지난 7월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채팅 로봇(챗봇) 민원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병무청의 주요 고객인 20~30대의 생활과 소통 방식에 맞춰 그동안 주중 근무시간에만 가능하던 상담이 24시간, 365일 가능하다. 인공지능 챗봇 '아라'는 병무청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이해하고 원활히 대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학습했다. 현재 군 입영 신청방법 등 모든 병무 민원상담에서 응답률 95%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실용적 '언택트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인천병무지청은 민원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정이나 군부대에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병무청'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병역판정검사자와 예비군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증질환이 있는 경우, 현역병입영대상자 등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 군 복무를 감면받고자 하는 경우 병무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병무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병역의무부과에 앞서 병무행정 서비스에 소외되는 국민이 한 사람도 없도록 필요한 곳에 먼저 다가가는 소통과 배려의 행정이다.
또 전례 없는 코로나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질병치유 자원병역이행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제도는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보충역이나 5급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체중조절, 라식·라섹 수술 등으로 질병을 치유해 현역병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청은 자랑스러운 청춘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안산에스안과병원, 한길안과병원 등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9명이 재정 부담 없이 치료를 받아 병역을 이행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12명으로 벌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한편 인천병무지청은 변화된 코로나19 환경에 맞춰 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던 채용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인천시 등 5개 기관과 협업해 '2020 온라인 인천일자리한마당' 사이트를 8월28일 개설했다. 병역을 앞두거나 마친 청년 1만1천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병역특례업체 취업정보와 일반기업들의 채용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업체를 방문하지 않고 화상면접을 볼 수 있으며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채용박람회가 청년들의 적성과 군 특기를 연계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좋은 정책은 언제나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국민의 불편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해 인천병무지청은 자체 '정책제안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병역이행자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우대 혜택을 온라인상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법적·기술적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 중이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걱정과 근심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도 병무청은 '퍼스트 펭귄'처럼 도전 앞에서 주저함 없이 적극적인 자세로 청년들의 좋은 길벗이 되도록 '적극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김용진 인천병무지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