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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4.0 국제물류단지' 관련 우회도로 건설을 두고, 도로에 편입되는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물류단지가 조성 될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산28의 6 일원. 2020.4.1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내년 조성 '용인 4.0 국제물류단지'
IC 연결로 심의 앞두고 토지주 반발
작년 설명회 수취인불명 반송 '주장'
"낮은 공시지가 매입하려는 것 부당"

市 "시행자가 개별 우편 보내" 일축


경기도의 물류단지 지정 심의를 앞둔 '용인 4.0 국제물류단지' 관련 우회도로(중1호-물류외1) 건설을 두고, 도로에 편입되는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주민 설명회에 대한 전달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 시행자가 토지 매입에 나선 최근에 해당 사실을 알고 반발한 것인데, 시는 사업이 진행된 지 2년 가까이 됐고 사업 시행자가 안내문도 개별적으로 보냈다고 반박했다.

4일 경기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4.0 국제물류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산28-6번지 일원, 98만1천599㎡ 규모로 오는 2021년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5천291억원으로 현재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친 후 경기도의 물류단지 지정 심의를 앞두고 있다.

해당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교통대책으로 3개의 진입도로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중 용인IC와 연결되는 '중1호-물류외1' 도로의 도시계획도로 지정 여부는 도 심의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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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4.0 국제물류단지' 관련 우회도로 건설을 두고, 도로에 편입되는 일부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국제물류단지가 조성 될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산28의 6 일원. 2020.4.1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이런 상황에 해당 우회도로에 편입되는 일부 토지주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5월10일 진행된 합동 설명회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뒤늦게 사업 시행자가 토지 매입을 추진하면서 이를 알게 되면서다.

토지주 A씨는 "20여년간 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짓던 땅인데, 일주일 전쯤 공인중개사로부터 해당 토지가 도로에 편입될 예정이라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업 시행자가 보낸 안내문이 수취인불명으로 반송되면서 지난해 열렸다는 주민 합동 설명회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근 또 다른 토지주 B씨도 "공시지가도 묶어두더니 낮은 공시지가로 토지 매입하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용인시와 경기도는 절차에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찬성하는 주민들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2017년부터 진행했던 사업이고 공람기간, 주민설명회 모두 진행했다. 사업 시행자가 개별 우편을 보내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었는데 사업을 이해한 후에는 반기는 목소리가 더 크다. 해당 도로는 경기도 심의와 함께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물류단지 지정 심의를 앞두고 용인시와 도, 사업 시행자가 주가 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시행자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가기 전 미리 토지 매입을 하면서 주민들의 반발 목소리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