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jpg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16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1.1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을 앞두고 예비경고를 내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확산세로 방역당국은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13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역발생 사례는 245명으로 지난 8월 29일 323명 이후 81일 만에 300명대에 재진입, 3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서울 92명, 경기 87명, 인천 12명 등 191명의 획진자가 쏟아졌다.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두고 2단계 격상 기준이 되는 300명을 넘어선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2단계는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일평균으로 산출해 전국적으로 300명을 넘어설 경우 적용된다. 때문에 아직 시행 전인 1.5단계 격상으로 대응하는 시점이 늦은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일상 속에서 감염 고리가 워낙 넓게 퍼져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3차 유행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112.jpg
정부가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발표한 17일 수원시 팔달시장에 정조대왕 동상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11.1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수도권 주요 감염 사례로는 서울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서초구 사우나 관련이 각각 18명, 14명으로 많았다.

경기도에서는 요양시설, 노래방, 사업자·동호회 모임 등 각종 집단에서 감염자가 속출했다. 포천의 한 요양원에서는 하루 새 입소자와 종사자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김포 노래방과 관련해서도 도내 6명(전국 9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했다면서 2단계로 가지 않고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1.5단계로의 상향조정의 목표는 본격화하는 지역사회 유행을 최대한 신속하게 차단하고 환자 증가 추이를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