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위치에서…우리가 만드는 희망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가 우리 모두의 일상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 혼란 속에서도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 배달음식 증가로 넘쳐나는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재활용센터 관계자 등 서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해 코로나19란 경험은 우리에게 충격과 상처를 줬지만, 그 위기를 함께 극복한다면 더 큰 동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 것이다. 각자 서 있는 위치에서 한 글자 한 글자 모여 희망의 메시지를 만든 것처럼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이겨내자! 2021.1.3 /김금보·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서울·부산시장 등 '보궐선거'
하반기 대선후보 윤곽 잡힐듯
대한민국 안정 '대표자' 관심
불확실성 깨고 성공적 한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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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첫발을 뗐다. 4월에는 서울시장·부산시장을 비롯한 재보궐선거가, 하반기에는 대한민국의 방향을 제시할 대선후보가 윤곽을 드러내는 한 해다.

다가오는 4·7 재보궐선거는 대한민국 제1·2도시의 시장을 뽑는 선거임은 물론, 경기도의원과 파주시의원 등 자치분권 시대 지방의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우리는 전례 없고, 유례 없었다는 표현을 매일 반복할 만큼 혼란스러운 일상을 보냈다. 아쉽게도 지난해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 가장 큰 원인과는 아직 작별하지 못했지만, 백신 개발 등 '인류의 반격'은 이미 시작됐고 이 어두운 터널의 끝에 다다랐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지난해를 꿰뚫는 키워드가 '위기'였다면, 올해를 '극복'과 '기회'로 함축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 정치는 위기의 연속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줘야 할 것이다.

또 유권자들은 기로에 선 대한민국에 안정을 가져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인공으로 이끌어낼 대표자를 선출하는 데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때이다.

과거 유럽을 덮친 페스트의 악몽은 종교개혁과 르네상스의 시대를 불러왔다고 한다. 당대를 살아간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상처를 줬지만 그 위기를 극복했을 때 더 큰 동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현재 상황에 비춰보면 여전히 감염병의 확산세는 등락을 반복하며 우리 생활을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 시대는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컫는 거대한 변화다. 갑작스레 찾아온 팬데믹의 충격을 그나마 완충한 것도 4차 산업혁명의 토대였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분명 위기였지만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 베드가 됐던 측면도 있다. 그 과정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은 분야도 적지 않다.

새해가 시작됐다. 바이러스를 상대로 한 인류의 승리뿐 아니라 개개인의 승리가 기대된다. 서 있는 위치가 달라도, 꿈꾸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도 지난해 고군분투하면서 각자 하나씩 지금의 위기를 떨쳐낼 실마리를 하나씩 찾았을 것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불확실성을 깨고 꿈꿔왔던 성공을 이끌어낼 한 해가 시작됐다. 정치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우리는 극복과 새로운 기회를 여는 위대한 첫걸음을 뗀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