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리모델링 가이드라인 포함
'2035성남도시기본계획' 관심 집중
내달 용역발주… 주민공청회 예정
1기 고양·부천·안양·군포 등 협력
市 "협의체 구성하자" 제안 상태
'1기 신도시 분당의 미래는?'
성남시가 건설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주택·기반시설 등이 노후화된 분당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여기에는 노후연도에 도달했거나 곧 도달하는 공동주택에 대한 재건축·리모델링과 관련한 가이드라인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분당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은 '2035 성남도시기본계획'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다음 달 중 발주한다. 1년6개월여간 진행되는 이 용역에는 모두 20억원이 투입되며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공청회도 예정돼 있다.
분당신도시는 지난 1989년 계획됐고 1991년부터 주민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주택 대부분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노후연도(단독주택 20년, 공동주택 30년)에 도달하고 있으며 기반시설 노후화 및 쇠퇴도 상당한 수준이다.
'2035 성남도시기본계획'에서는 이런 분당에 대해 '지속가능성 확보', '주민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촉진', '국가 지자체 관계기관 협력을 통한 노후 신도시 대책 방안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적시했다.
또 '분당 리모델링'을 위한 방안으로는 크게 '산업특화거점 조성', '재생사업 본격 추진', '역세권 공공기여형 도심 주택 공급 및 복합용도 개발', '녹색교통 중심의 스마트도시 구축', '리모델링 활성화 지원-다양한 리모델링 모델의 발굴', '주민 밀착형 생활SOC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이런 '분당 리모델링'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짜게 된다. 특히 주민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인 공동주택의 전면 또는 부분 재건축, 내·외부 리모델링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도 이번에 수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용역에 착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용적률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는 이와 함께 1기 신도시를 품고 있는 고양·부천·안양·군포 등과의 협의체 구성에도 나섰다. 시 관계자는 "1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지침이나 법 개정, 보조금 지원 등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