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속 직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연이틀 성남과 파주에서 숨진 LH 간부급 직원들은 경찰의 수사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오전 10시5분께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의 한 컨테이너에서 LH 파주사업본부 차장급 간부 A(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숨진 현장이나 주거지에 유서를 남기진 않았으나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9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B(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자택에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B씨는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LH 전북본부장을 맡은 뒤 지난해 초 LH 부동산 금융사업부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퇴직을 앞두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란·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