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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용 경기도북부시·군의장협의회 회장(고양시의회 의장)이 "경기남부에 치중된 행정력을 경기북부에 분산유도해 경기북부와 경기남부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가"고 강조하고 있다. 2021.3.17 /고양시의회 제공

"경기 북부지역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살기 좋고 매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데 120여 경기북부 시·군의원들과 의장단은 최선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경기도북부시·군의장협의회 회장인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17일 경인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 내 지역 간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북도(가칭)'를 설치해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편의 증진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경기 북부지역의 인구는 약 350만명으로 경상남도의 인구보다 다소 많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법 등 이중 삼중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의 효율적 정비와 개발저해 요인을 없애기 위해 시·군의장들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의 킨텍스 국제전시장과 CJ 라이브시티, 방송영상콘텐츠밸리, 파주의 출판문화단지 등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문화·전시콘텐츠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동두천과 의정부의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연천의 비무장지대(DMZ)를 활용한 발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양주IC 구간에서 난청 발생으로 청취권을 침해받고 있는 구간 이용자의 불편이 해소될 때까지 양주시, 의정부시의회와 함께 정부가 실시하는 실태조사에 참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고양특례시 지정을 앞두고 있다"며 "고양시의회는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행정권한의 확대와 광역의회와 차별화된 특례시의회 권한 등을 연구해 고양특례시가 경기북부의 남북교류를 이끌어갈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기도가 도 북·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에 있는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한다는 발표와 관련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 북·동부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비롯해 군사안보, 수자원 관리 등 규제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정체된 반면 남부 지역은 공공기관이 밀집되어 경기도 균형발전에 한계가 있었다"며 "경기 북·동부 지역으로의 공공기관 이전 결정은 이재명 지사가 평소 강조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에 대해 "지난해 10월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북부지역의 조속한 분도 시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경기 북부 지역은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소외 받아 지역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기업의 유치, 대학교 설립 등이 제한을 받고 자족기능을 상실한 베드타운이라는 기형적인 성장을 해왔다"며 "경기 남부 지역은 경기도의 집중투자와 대형기업의 터전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세수확충과 함께 성장을 거듭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도 지난해 9월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3개의 공공기관을 2025년까지 '고양관광문화단지'에 이전하기로 경기도와 협약을 맺었으며 이 외에도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경기도의 더 많은 공공기관이 경기 북·동부로 이전해 경기도 균형발전과 미래성장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근 이슈화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양주IC 구간 난청 문제 대책에 대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양주IC 중 일부 구간에서 발생하는 난청 문제의 해결을 요청하고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난청 문제 해결을 위해 중계기를 방송사가 설치하도록 하는 등 해당 구간을 통행하는 이용자의 청취권 보장을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는 위기 때마다 지혜를 모아 극복해낸 훌륭한 저력이 있고 이번 사태 역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동안 대한민국의 새 희망 경기북부시민들의 발전과 비약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시의회 의장인 이 회장은 고양시의회의 의회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서민경제의 활성화와 소비심리의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 등에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연구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힘이 되는 고양시의회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의 정책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치법규연구회, 도시브랜드연구회, 문화관광 및 공간혁신연구회, 동물복지정책연구회, 그린뉴딜연구회의 5개 연구단체를 통해 고양시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에 박차를 기하여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전문성 있는 선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서울~문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고양과 의정부를 연결하는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경기북부 교통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교외선 운행을 재개, 고양과 의정부 지역이 철도로 연결되면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부족한 경기도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의 원동력이 돼 경기 북부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장은 "이외에도 파주 운정과 서울을 연결하는 GTX-A 노선도 2023년 개통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경기도 북부지역 교통망 개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 북부지역 의회와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긴밀히 협업하고 중앙부처와 한국철도공사에 노선 조정 등을 적극 요구해 그동안 부족했던 경기 북부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