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권 기본계획' 등 초안 발표
'단계별 노선 확장안' 제시 가능성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 초안을 두고 경기도 곳곳의 희비가 엇갈리면서(4월26일자 1면 보도=김포·부천·하남 울고, 고양·시흥·광주 웃고…4차 국가철도망 희비) 오는 29일 공개될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2021~2040)·시행계획(2021~2025) 초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포~부천에 그칠 위기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과 관련, 반발이 극심한 가운데 대도시권 광역교통 계획 초안이 이를 추스를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20년 단위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부터 2040년까지의 계획을 상반기 중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의 시행계획도 함께 수립한다. 국토부는 장·단기 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29일 실시할 예정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계획의 핵심이 철도에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상당 부분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4차 철도망 계획 초안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 중 하나는 김포~부천 구간에 그친 GTX-D노선이었는데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의 경우 보다 장기적인 계획인데다 3기 신도시 조성 등 경기도 택지개발 상황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서울 직결 등 4차 철도망 계획 초안보다 한발 더 나아간 안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김포·부천 등 수도권 서부권 신도시는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가 전무, 한국교통연구원에서도 개설 필요성을 인정했던 만큼 GTX-D의 단계별 노선 확장 계획이 제시될 가능성 등도 점쳐진다.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가는 것은 새로운 GTX가 아니라 C노선의 가지 하나 만든 것"이라며 "김포는 최근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교통 수요도 증가했는데 교통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다. 김포도시철도도 이용자가 폭발하지 않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GTX-D노선"이라면서 경기도 건의안(김포~하남) 반영을 촉구했다.
4차 철도망 계획 초안에 반영된 노선들과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된 경기지역 철도 노선들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계획 초안에 포함될지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어렵게 4차 철도망 계획 초안에 포함됐어도 보다 세부적인 실행계획까지 명시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추진 시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일례로 4차 철도망 계획 초안에서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된 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선의 반영 결과는 경기도와 남양주시 간 불거졌던 비용 분담 갈등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양주시는 경기도와 협의해 지하철 6호선을 남양주 마석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는데, GTX-B노선과 일부 노선이 중복되자 양정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경기도는 양정 연장 노선에 대해선 건설 비용을 분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남양주시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김우성·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