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대구대 교수(조형예술대학 융합미술학부)의 개인전 '여름꽃'이 21일 인천 중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개막했다.
30일까지 개최될 장진 작가의 이번 전시는 도든아트하우스의 초대전으로 마련됐다. 작가는 난(蘭)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새롭게 출품했으며, 그가 그동안 꾸준히 선보인 '달빛' 그림까지 1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장진 작가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 한지에 먹과 붓으로 난을 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작업의 주제로 난을 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 한지에 붓과 먹으로 치는 방식이 아닌 석채·분채(안료의 일종)를 사용해 캔버스에 난을 그렸다. 작가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때문에 동양화가, 한국화가 등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장진 作 여름꽃,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작가는 달빛과 난을 통해서 얻은 자신의 시각적 체험과 사유의 결과물인 이번 작품들이 관객에게 편안한 안식과 시원함을 주는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초대전을 받아들였다. 작가는 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난을 '여름꽃'으로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19와 무더운 여름으로 지친 관람객에게 시원한 여름꽃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청주 태생의 장진 작가는 10대 중반에 부모님과 함께 인천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와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했다. 우리미술관, 인천아트플랫폼, 금호미술관, 학고재 등에서 25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인천아트플랫폼 1기 입주작가와 OCI미술관 1기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인천문화재단, 동아제약, 인하대병원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