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운영 발전소는 '2031년 협약 만료'… 올 하반기 타당성 조사 진행
공항 확장·카지노복합리조트 등 열·전기수요 안정공급 신설에 방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새로운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기존 열병합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나 노후화된 데다, 현 운영자와의 협약이 2031년 만료되기 때문이다. 새 발전소 건립 방식 및 규모를 올 하반기부터 미리 검토하겠다는 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계획이다.
15일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신규 건립을 위해 적합한 건립·운영 방식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되는 열병합발전소는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 운영을 시작했으며, 인천공항뿐 아니라 공항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영종도 대부분 지역에 열·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발전소 용량은 전기 127㎿, 열 226G㎈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주)가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등에 열·전기를 공급하기로 한 협약은 오는 2031년 만료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협약 만료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2030년 이후 열·전기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올해부터 진행할 것"이라며 "신규 발전소 건립 방식 등이 결정되기까지는 2~3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에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건립하는 방식, 인천공항공사와 민간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 민간 투자 유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발전소 건립 부지, 발전소 용량, 운영 주체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영종도는 카지노복합리조트 건립, 인천공항 확장 등으로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열·전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에 영종도 지역 변화 추세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기존 열병합발전소를 수리·정비해 수명을 늘리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 이는 인천공항 등 영종도에 열·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