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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18일 화성시 석우동 ASML 코리아 사옥에서 ASML, 경기도와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1.11.18 /화성시 제공
 

화성 동탄2신도시에 반도체 노광장비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2천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장비 클러스터를 만든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18일 화성시 석우동 ASML 코리아 사옥에서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과 함께 'ASML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ASML의 EUV 장비 확보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이 좌우될 만큼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市, 관계기관과 투자협약 체결
2400억 투입 2024년까지 완료
10년간 1천명 이상 인력 양성


이번 협약에 따라 ASML은 오는 2024년까지 동탄 2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약 1만6천㎡ 부지에 총 2천400억원을 투입, 기존의 본사를 확장하고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피스와 심자외선(DUV)·EUV 트레이닝센터, 재제조 센터, 체험센터 등을 갖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향후 약 10년간 1천명 이상의 반도체 인력 양성과 연간 130억원의 세수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시의 예측이다. 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비롯해 관내 1천500여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유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함께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메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은 "한국시장은 1996년부터 함께해 온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정부가 보여주신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리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뛰어난 기술을 가진 도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과의 협업이 더욱 활성화돼 우리 제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도 "특히 이번 유치는 지역 기여가 강화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관내 기업과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다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세계 반도체 종합강국을 위한 토대를 닦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