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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늘어나는 치안 수요 대응을 위해 경기남부권에 경찰서와 파출소가 확충된다. 용인에는 수지경찰서가 새로 생기고, 시흥경찰서는 시흥남부·시흥북부경찰서로 나뉘는 등 경찰서와 파출소가 총 3곳 늘어난다.

경찰은 용인수지경찰서와 시흥남부경찰서, 하남 미사2파출소 등 경찰서·파출소 3곳 신설을 위한 국비 1천337억여원이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용인 상현동 일대에 수지경찰서가 신설된다. 예산은 총 699억여원이다. 용인은 총 3개 구로 이뤄져 있고, 용인동부경찰서와 용인서부경찰서에서 치안을 담당해왔다. 인구 유입 등으로 치안 체계 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오던 곳이다. 


용인에 '수지경찰서' 신설
시흥경찰서 '남·북부' 분리
하남은 '미사2파출소' 신축


시흥남부경찰서도 새로 생긴다. 그동안 시흥에는 시흥경찰서 한 곳이 치안을 전담해왔다. 시흥남부경찰서가 신설되면 기존 시흥경찰서는 시흥북부경찰서로 명칭을 변경하고 치안 체계 관할 구역도 조정된다. 시흥북부경찰서는 장곡동, 매화동, 은행동 등을 담당하며 배곧동과 정왕동 등은 시흥남부경찰서에서 담당한다.

하남 미사에는 미사2파출소가 신축된다. 하남 미사 지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가 급증한 곳 중 하나다. 하남경찰서 미사지구대는 지난 2016년 치안 인구 5만5천여명을 맡아왔지만, 지난해 8월 기준 11만6천명가량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경기남부권 경찰서 신설 요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지난해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기지역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가 많은 데다 지역별 인력 수 차이로 치안 서비스 불균형 문제가 지적을 받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의원과 같은 당 김영배(서울 성북갑) 의원은 경기남부권 관서 신설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 남부권역 시도별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경기남부지역 경찰관 1인당 554명을 담당하는데, 이는 전국 평균(415명)을 넘어서고 서울(333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수원남부경찰서도 건물 노후화 및 협소 등을 이유로 신축 예정이다. 경찰은 안산단원경찰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달라고 재차 정부에 신청안을 올렸으며 이달 말 결과에 따라 내년에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