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토양오염 우려 지역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 물질이 발견돼 도가 환경 정화에 나선다.
2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도내 토양오염 우려 지역 301개소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장폐수 유입지역 등 5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또는 토양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기보건환경연, 301곳 실태조사
주유소 등서 중금속 기준치 초과
기준치 초과 물질이 확인된 5개소는 사격장 관련 시설 1개소(안양), 교통 관련 시설 1개소(안산), 공장폐수 유입지역 2개소(평택, 광주), 노후·방치 주유소 1개소(가평) 등이다.
구체적으로 가평 소재의 한 주유소에서는 기준치 2천㎎/㎏을 7배 이상 초과한 아연이 1만5천184.1㎎/㎏ 검출됐으며, 광주 공장폐수 유입지역에서는 불소가 기준치 400㎎/㎏보다 많은 524㎎/㎏이 검출됐다.
연구원은 초과 지역의 관할 시·군에 조사 결과를 통보했으며, 해당 시·군은 토지 소유자를 통해 정밀 환경 조사와 토양정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사 명령을 받은 소유주는 6개월 이내 환경부 지정 토양오염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 조사를 받아야 한다. 정밀 조사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면 2년 이내 토양 정화를 실시하게 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매년 300개소 이상의 지역을 조사해 오염된 토양을 찾아내 정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토양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