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 지부장
최창환 신임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 회장이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자유회관 2층 도지부 회장실에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 '별이 다섯 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가 '후끈후끈'해진다. '별이 다섯 개'로 케이블방송 CF계를 평정한 최창환(69) 장수돌침대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 신임 회장을 맡았다.

지금까지 맡은 사회단체장과 기업 대표 이력만 30개가 넘는다. 국리민복(國利民福·국민행복과 국가발전)과 자유수호를 기치로 세운 자유총연맹과 최 회장의 철학이 맞아 떨어졌다.

최 회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감사하게 여기고 세계 대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다"며 "자유수호와 평등의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유총연맹의 경기도지부 회장을 맡아 국가 발전이 곧 국민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과 자유총연맹의 인연은 우연이 아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서울 송파지회장을 하던 2014년 당시 자유총연맹이 통일안보 자문위원직으로 위촉해 활동했다. 이 인연을 바탕으로 장수돌침대 사업 본거지(경기도 광주시 오포읍)를 관할하는 도지부의 회장을 맡게 됐다.

인터뷰를 앞두고 최 회장은 '디테일이 힘'이라는 21세기 신흥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자유회관 2층 도지부 회장실에서 사진 촬영을 앞두고 힘없이 줄지어 늘어진 태극기와 자유총연맹 깃발을 사무용 집게로 집어 판판하게 펴는 작업을 지시하고 본을 보였다.

최 회장은 "해병대 병장 만기 전역을 했다. 그때부터 각 잡는 습관이 몸에 배서 우리 장수돌침대 회사 깃발도 다 이렇게 각을 잡아놨다"며 "주변 정리를 깔끔하게 해놓고 생활을 해야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TV 홈쇼핑 준비를 할 때는 프로그램 준비하는 PD도 내 디테일에 놀랐다며 쌍 엄지를 들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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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모의 땅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최 회장은 '우리 장수돌침대'의 TV 광고에 직접 출연해 손가락 5개를 쫙 펴면서 '별이 다섯 개'를 외쳤다. 이마에 빛나는 빨간 별 스티커가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중년 탤런트인 줄 아는 이들도 다수다. 사실 탤런트는 맞다. 직접 홈쇼핑에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재능을 선보였다.

위트 있는 영상 뒤에 숨겨진 최창환이라는 인물의 정체는 '발전도상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발전도상인은 발전도상국(發展途上國)에서 한 글자를 바꾼 말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자라 해병대 264기로 병장 만기 전역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70세인 그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경험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증인이다.

사회단체장·기업가 이력만 30개 넘어… 자유총연맹 가치 실현할 수 있어 영광
3년간 중장비 학원강사 생활로 11개 면허 따내 자기 몸값 올리고 사우디아라비아행
 

그의 표현을 빌리면 최 회장의 젊은 시절은 '깜깜'했다. 당시는 중동 건설 붐이 일어 젊은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지로 가는 여객기에 몸을 싣고 떠나는 인력 수출의 시대였다.

최 회장은 우선 군 전역 후 중장비학원을 다녔다. 예나 지금이나 최 회장은 습득이 빨랐다. 중장비 면허 10개를 따고 트레일러 면허까지 취득해 총 11개 전문 면허를 따냈다. 학원에서 워낙 습득력이 빠르고 다른 학우들에게 설명을 잘하자 강사로 채용돼 3년을 지냈다.

자기 몸값을 올린 덕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도 곧장 슈퍼바이저(감독)로 다른 기술자보다 많은 연봉을 받으며 가업을 세울 주춧돌을 다듬었다. 3년을 모래바람과 사투를 벌였다.

마지막 해엔 왕족들이 사는 리야드의 상하수도 건설 공사 현장에 들어갔다. 1970년대 중반 '오일머니'로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타고 호화 생활을 하는 상류층의 삶도 담 넘어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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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병으로 고생한 아내를 위하여


결혼하고 두 달 만에 이역만리 중동으로 떠났다. 1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갓 난 첫 아이를 만났다. 잠시 정비를 하고 다시 사우디로 들어갔다가 1년 만에 나왔더니 둘째 공주가 태어나 있었다. 최 회장이 신혼 초 해외에서 기반을 닦는 동안 최 회장의 아내는 홀로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했다.

3년간의 중동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집엔 고된 육아와 산후병으로 몸져누운 아내와 어린 자식들이 있었다. 남편 없이 아이를 키우다 아파진 아내를 염려하며 미안해했던 마음이 그의 돌침대 발명의 원동력이었다.

최 회장은 "엄마가 아프면 가정의 분위기 자체가 침울해진다는 생각이 들어 백방으로 알아보다 간이 안 좋으면 돌을 데워 배 위에 올려놓는다는 얘기를 듣고 니크롬선을 깔고 그 위에 돌판을 얹어 데워 봤더니 후끈후끈하더라"며 "아내는 내가 처음 만든 돌침대에서 6개월 누워 쉬고 자더니 기력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회상했다.

귀국해서 초기엔 중장비 임대와 토목공사를 하는 아주건설중기를 설립해 큰돈을 벌었다. 그런데 사업자가 중장비를 자신의 명의로 등록할 수 없는 제도적인 흠결을 발견하고 전국의 중기사업자를 모아 중기사업연합회를 결성한 후 김영삼 정부에 지속 요구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개선했다.

아내를 위한 돌침대에서 국민을 위한 돌침대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복사열을 연구했다. 니크롬선을 돌돌 말아 만들었던 아내 전용 돌침대는 전도열로 돌을 데우는 원리였다. 사업 초기 돌침대는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는 형식조차 없었다. 최 회장이 발명하고 특허를 낸 주체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사람들이 돌 위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을 돌려서 초기엔 정말 힘들었다"며 "가구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돌침대 형식도 없어서 일일이 다 만들었다. 사우디에서 일할 때 국제 표준 규격 매뉴얼을 공부했었는데, 그 경험이 나중에 돌침대 개발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구로도 인정받지 못했던 장수돌침대는 최 회장의 뚝심으로 떳떳한 가구류에 들어갔다. 발명의날 국무총리 표창과 특허청 신지식인 선정은 그의 노력의 대가였다.

육아와 산후병으로 몸져누운 아내 '돌침대 발명의 원동력'… 특허청 신지식인 선정
가구협회 문전박대 딛고 CAPFA 회장·WFC 부회장 등 역임 '가구대통령'으로 불려


최 회장은 1994년 가구협회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던 과거를 10년 만에 딛고 2004년 대한가구산업연합회(KOFUN) 회장을 맡았고, 아시아태평양가구협회(CAPFA) 회장, 세계가구연합회(WFC)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가구대통령'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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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다섯 개' 회장님의 진보·보수론


최 회장은 도지부 직원들과 함께 각을 잡은 태극기와 연맹기 앞에서 오른손 손가락 5개를 쫙 펴며 활짝 웃었다. 국리민복과 자유·평등 수호의 가치 역시 장수돌침대처럼 별 5개 최고급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최 회장은 "조직단체장을 수도 없이 많이 했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작년 11월부터 자유수호전진대회를 하면서 각 지회에 정말 부지런히 다녔다. 나 개인이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국가발전이 국민의 행복이고 자유와 평등을 수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실현하는 데 조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유와 평등 앞에선 진보와 보수도 없고 이데올로기(이념) 개입도 없어야 한다. 최 회장이 펼쳐 보였던 오른손을 움켜쥐며 한 말이다.

최 회장은 "보수와 진보를 개인적으로 정의해본다면 보수는 아직 갈 길이 멀어 성장에 동력을 다 쓰자는 주의이고, 진보는 '우리 이 정도면 잘 사는 것 아니냐'며 복지 강화해서 나누자는 주의"라며 "이 둘의 경쟁 속에 사회가 발전했는데, 자유와 평등은 생존의 문제니까 목숨을 걸고 지키자는 게 내 철학"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자유총연맹은 본래 명칭이 반공연맹이었다. 우리 모두 평등하게 살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진보와 보수도 안보와 자유수호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 회장을 맡는 3년간 별 다섯 개 짜리 자유수호와 국리민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글/김준석·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사진/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최창환 회장은?

▲ 1972년 충주농고 졸업
▲ 2006년 대한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2007년 KBIZ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 2007년 아세아태평양(CAPFA) 가구협회 회장
▲ 2007년 세계가구연합회(WFC) 부회장
▲ 2014년 한국자유총연맹 통일안보 자문위원
▲ 2015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복합지구 의장
▲ 2016년 한국표준협회 명품창출CEO포럼 회장
▲ 2016년 중앙대학교 경영대학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 현 한국자유총연맹(KFF) 경기도지부 회장
▲ 현 대한노인회 정책·기획부회장(선임이사)
▲ 현 서울시사회복지법인연합회 회장
▲ 현 한국기독교 군선교연합회 법인이사
▲ 현 국제라이온스협회 스페셜티클럽 한국대표
▲ 현 한국종교계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현 기독교대한감리회(KMC) 사회평신도국 총무
▲ 현 한국디자인경영협회 이사장
▲ 현 해병대 전우회중앙회 부총재
▲ 현 장수돌침대 주식회사 장수산업 회장
▲ 현 미래창조융합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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