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구도심 지역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개의 트램(노면전차) 노선을 구축하고, 아파트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까지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가 내부 철도 교통망 확충을 위해 승인받은 노선은 ▲인천 2호선 검단연장선(독정역~불로지구·4.45㎞) ▲부평연안부두선(트램·부평역~연안부두·18.72㎞) ▲송도트램(송도달빛축제공원역~송도 순환·23.06㎞) ▲인천 2호선 논현 연장(남동구청역~인천논현역·7.43㎞) ▲주안송도선(주안역~인천대입구역·14.73㎞) ▲영종트램(공항신도시~영종하늘도시·10.95㎞)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송도달빛축제공원역~송도8공구·1.46㎞) ▲제물포연안부두선(제물포역~연안부두·6.99㎞) 등 8개다. 


'철도망 구축 변경안' 국토부 승인
2호선 검단연장선·송도트램 우선


인천시는 8개 노선 중 인천 2호선 검단연장선,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 등 3개 노선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기획재정부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2호선 검단연장선의 경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인천 2호선 고양연장선과 통합해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이미 지난달 16일 경기도와 공동으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지난해 11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송도트램은 올해 상반기 중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전타당성 조사가 끝나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에 승인받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핵심은 트램 노선으로, 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이후 구도심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트램 건설을 적극 추진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연내 기재부 신청
수송 분담률 16%로… 교통 편의성 ↑


인천시는 부평연안부두선의 경우 3보급단 이전 부지, 캠프 마켓, 부평공원, 희망공원 등을 지나도록 구상해 단절된 녹지축을 잇고 부평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트램은 기존 철도에 비해 사업비가 적게 투입되고 공사 기간도 짧아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대전과 부산, 서울 위례신도시 등에서 트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 류윤기 철도과장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노선이 모두 건설될 경우 인천의 철도 수송 분담률이 13.5%에서 16.0%로 높아져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더욱 좋아진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