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새로운 중장기 전략산업 마련을 위한 검토에 나선다. 기존에 반영되지 않은 새로운 산업 분야가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간 지원 조직 개편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인천의 성장을 담보할 전략산업에 어떤 산업이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새 중장기 전략산업 선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물류, 첨단자동차, 항공, 관광, 바이오, 로봇, 녹색금융, 뷰티 등 8가지를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해당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이들 전략산업은 2015년 1월 확정됐는데, 인천시는 8대 전략산업을 선정한 지 수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달라진 산업 여건과 신산업 등을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산업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물류 등 8가지 선정 수년여
산업여건 변화·신산업 등 반영 착수
반도체와 수소산업이 대표적이다. 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확산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에는 스태츠칩팩코리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을 비롯해 반도체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이 1천200여 개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도체는 지난해 인천지역 수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천의 중요 산업 중 하나다.
인천 서구 일대에선 수소 생산 기반 구축 등을 위한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인천연·산업연·인천TP 등 TF 구성
중간 지원조직 개편안도 검토 방침
인천시는 새 전략산업 선정을 위해 인천연구원, 산업연구원,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한 상태다.
TF는 반도체, 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메타버스, 화이트 바이오 등 새로운 산업분야에 대한 현황과 발전 가능성, 지원 방안 등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또 항공·물류·바이오·뷰티 등 기존 전략산업의 경우, 더욱 세분화해 발전시킬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외에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 경쟁력 제고 방안, 청년 취·창업 지원서비스 강화 방안,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중간 지원 조직 개편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는 6월 하순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종합 검토해 올 하반기 새 전략산업을 확정·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인천의 성장을 이끌 전략산업을 선정해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