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개 시점이 불투명했던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인천발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가 포함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 재원 조달 문제로 공사 절차가 중단된 상태였다.
인천시는 22일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 공사 재개' 공고를 냈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은 올해 1월 중단된 지 7개월 만이다. 이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으로, 인천시가 사업 중단과 재개 등을 고시하고 있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재개한 배경에는 사업시행자 변경이 있다. 이 사업 사업시행자는 주민들로 이뤄졌던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에서 도시개발사업 내 아파트 시공 등을 맡기로 한 대기업(삼성물산)으로 변경됐다. 옛 사업시행자인 조합 측은 전문성 부족과 방만한 운영 등으로 문제점이 컸으나, 대기업이 사업시행자로 변경되면서 재원 조달 등 사업 추진 역량이 확보됐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재원조달 문제 절차 중단 7개월만에 환경영향평가 공고
조합 방만한 운영 등 문제 드러나… 대기업 변경 추진역량 확보
인천시는 조합 측이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자 올해 1월 공사 중지를 공고했다. 이후 인천시는 조합 측에 업무집행 정지 행정명령을 내려 후속 업무를 중단하도록 했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찾으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12월로 정해진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면서 이전보다 빠르게 사업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새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거쳐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포함된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처럼 사업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연수구 옥련동 104번지 일원 29만1천725㎡ 부지에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주택·공원·녹지·학교·공공청사·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비 규모는 1천942억8천만원이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2020년 10월15일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28.8%다. 이 사업은 2008년 '옥골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이뤄졌으나 수인분당선 연장 개통과 인천발 KTX 건설 등으로 사업 명칭이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됐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