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스타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매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스타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대중에 널리 알려진 '초록색 빗자루(도로비)'. 이 빗자루를 최초로 개발한 업체가 경기도 파주에 있다. 탄력이 넘치는 플라스틱 빗살모와 강한 내구성 덕에 '국민 빗자루'로 불리며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간 도로비를 플라텍(주)가 만든다.
플라텍에 따르면 도로비는 창업 초기 단계였던 1990년에 개발했다. 시장에서 특정 제품·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의미하는 '실용신안권'을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워준 고마운 존재로 불린다. 지금은 일반 가정집을 넘어 환경미화원이나 군인 등 전문적인 청소 작업을 요할 때 애용되는 이른바 '필수템(꼭 필요한 물건)'이 됐다.
초록색 도로비 필수템 자리잡아
국내외 특허 10건·트렌드도 반영
작년 45만달러 수출 '승승장구'
남다른 아이디어와 개발로 청소용품계의 혜성이 된 플라텍은 이후에도 제품 개발에 많은 관심을 쏟아부었다. 단순히 청소도구를 만드는 회사라고 여겨질 법한데, 플라텍은 전문성을 꾸준히 키워 국내·외 특허를 10건이나 보유 중이며 이 가운데 법인 명의 특허 건만 8건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일상에서 편리하게 청소를 할 수 있는 '한손 쓰레받기'를 개발, 특허등록을 한 데 이어 변화하는 트렌드(유행)에 발맞춰 미니 청소도구 '포켓비'도 개발했다.
포켓비는 본래 차량용으로 제작됐으나, 휴대성(250g·가로세로 15㎝ 미만)이 좋고 빗살모의 면적이 적당해 사무실·캠핑장 등지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게 플라텍의 설명이다.

아울러 '차박(차에서 숙박)'이 유행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차량용 쓰레기통 '카-포켓'을 신제품으로 개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플라텍은 이 같은 신제품들을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의 다양해진 판로를 활용, SNS(누리소통망서비스) 상점 등에서도 판매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창업 이래 33년째를 맞은 플라텍은 코로나19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악조건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78억원, 수출액 45만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3년간 매출 추이도 2018년 35억2천만원, 2019년 49억1천만원, 2020년 60억8천만원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시장에서 기대감이 높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포스트 코로나시대, 해외 수출 장벽이 낮아지면 수출량을 본격적으로 늘리는 것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플라텍 관계자는 "올해 예상매출액은 80억원으로 전망된다. 매년 5억~10억원가량씩 늘고 있어 2026년에는 매출 1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후에는 온라인 판매에 특화된 신제품과 온라인 시장에 알맞은 브랜드 런칭을 통해 판매 창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