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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수학과 신희성 교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를 만들어 누리꾼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공유된 신 교수의 통계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인천의 한 대학교수가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을 앞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만든 표가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하대학교 수학과 신희성 교수(페이스북 사진)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H조의 경우의 수'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표를 올렸다. 이 표엔 3일 자정에 열리는 월드컵 H조 최종전인 우리나라와 포르투갈,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로 결정되는 조 1·2위 국가를 색으로 구분했다.

0대0 무승부부터 4대0 승패까지 총 625개 경우의 수가 담겼다. 우리나라와 우루과이가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등까지 모두 같아 페어플레이 점수에 따라 16강 진출을 경쟁해야 하는 경우의 수도 3가지나 있다. 


인하대 신희성 교수 SNS글
H조 625개 가능성 표 업로드
온라인서 누리꾼 관심 '폭발'


신 교수가 올린 글과 표는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feat. 인하대 수학과 교수]'라는 제목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게 수학과 교수까지 나올 일인가 싶으면서도 굉장히 신뢰도가 생긴다', '그래도 생각보다 퍼센트가 높은 거 같다', '수능 배치표 이후로 이렇게 자세하게 본 표는 처음이다' 등 다양한 댓글이 올라왔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와 가나의 경기가 끝난 이후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다루는 언론보도 등을 보면서, 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를 만들어 공유하기로 마음 먹었다.

신 교수는 1일 경인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가능한 많은 경우의 수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범위를 정해 표를 만들었다"며 "이렇게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공유될지 몰랐는데 모두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 뜻깊었다.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