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01000206400008671
/클립아트코리아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환자는 요즘 또 다른 고역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컵 기간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야식, 치맥(치킨과 맥주)의 유혹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통풍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만들어진 요산염 결정이 연골, 힘줄 등의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요산은 체내에 요산염으로 존재하다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나머지는 장을 통해 배설된다. 그러나 혈청 요산 생성이 증가, 또는 요산 배설 감소 등이 발생하면서 통풍에 걸리게 된다.

건강관리協 경기도지부 '주의 당부'
요산 생성 증가·배설 감소로 걸려
증상 없다고 방치땐 '불구' 가능성


통풍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총 4단계로 나누어진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요산농도는 높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대부분 첫 번째 발가락 관절이 뜨거워지면서 붉게 변하고 부어올라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보통 환자가 잠든 밤에 시작되고 가벼운 발작은 1~2일 지속된다. ▲간헐기 통풍은 급성 통풍 발작 사이의 증상 없는 기간을 뜻하며 두 번째 발작은 대부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발생한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통풍 치료를 방치하게 되면 간헐기 통풍을 지나 만성으로 변하는데 다른 관절염과 쉽게 혼동될 수 있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연골, 활막, 인대, 연부조직 등 다양한 부위에 요산 결정이 생기고 관절의 광범위한 손상과 피부 밑에 큰 결절이 생겨 기형을 이루고 불구를 초래할 수 있다.

통풍은 통증 감소, 재발 방지, 요산 수치의 정상화를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료목적이다. 통풍은 흔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약물 중 일부는 요산을 증가시키거나 반대로 요산 배설 효과가 있어 통풍환자는 약물 선택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

통풍은 증상이 심할 때에만 치료를 받고 증상이 사라지면 치료를 스스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한 불구가 될 수 있다. 대부분 통풍과 함께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하에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통풍은 적절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식을 피하고 단백질 함량 및 불포화 지방을 함유한 식이조절로 요산 수치를 낮추도록 한다. 또 모든 종류의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